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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재 의원 “후불결제 대출 연체율 급증…관리 시급”

최승재 의원 “후불결제 대출 연체율 급증…관리 시급”

기사승인 2023. 04. 3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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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기준 3사 누적 가입자 수 266만명, 총 채권액 445억원
출시 1년 만에 연체 채권액·연체율 모두 2배 이상 증가
최승재 의원 "관리감독 논의 시작해야"
2023 국민대화합한마당 제작발표회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2023 국민대화합한마당 제작발표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선구매 후불결제'(BNPL, Buy Now, Pay Later) 대출 서비스의 연체액과 연체율이 매월 큰 폭으로 증가해 관리감독 강화와 규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국회 정무위)은 30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BNPL 서비스를 제공하는 3개 업체(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비바리퍼블리카)의 후불결제 대출 서비스 연체율 자료를 받아본 결과, 일부 업체의 지난달 연체율이 5%에 달했다고 밝혔다.

BNPL란 물품 거래가 이뤄질 때 업체가 가맹점에 먼저 대금을 지급하고, 소비자는 물품을 배송받은 후 여러 차례에 걸쳐 상환할 수 있는 서비스다. 대금을 나눠 갚는다는 점에서 할부 기능을 제공하는 신용카드와 유사해보이지만, BNPL의 경우 신용 이력이 적어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는 학생·주부·사회초년생들도 이용 가능하다. 신용카드와 달리 할부수수료도 없다.

금융위원회는 2021년 BNPL를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하고 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업체들이 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2021년 4월, 카카오는 2022년 1월, 토스는 2022년 3월부터 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최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BNPL 서비스의 월 사용액은 30만원이지만, 올해 3월까지 3개 업체의 누적 가입자 수는 266만3557명, 총 채권액은 445억원에 이른다.

연체율도 급증하는 추세다. 이용량이 적은 카카오페이를 제외하고 네이버파이낸셜의 경우 지난해 3월 1.26%였던 연체율이 올해 3월 2.7%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체 채권은 9600만원에서 3억3000만원으로 세 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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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불결제 서비스/사진=네이버 결제창 캡처
200만명대 고객을 확보한 토스는 더욱 심각하다. 토스의 체권액은 지난해 3월 서비스 시작 후 1년만에 320억원으로 늘었고, 이 중 연체 채권이 16억원에 이른다. 연체율이 5%에 이르는 셈이다. 아직 규모는 크지 않지만 신용카드사의 연체율 1% 수준과 비교하면 다섯 배에 이르는 셈이다.

최 의원은 신용카드는 카드수수료율이나 대손충당금 설정 등 각종 규제를 받지만, BNPL은 혁신금융으로 분류돼 아직 규제 체계가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업체당 이용한도가 30만원 수준이라 해도 각 업체별로 중복 이용이 가능하고, 추후 글로벌 수준에 맞게 한도를 확대할 수 있어 논의가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BNPL이 활성화된 유럽의 한도는 약 200만원 수준이다.

최승재 의원은 " 혁신금융으로 후불결제 대출서비스가 도입된 지 1 년이 넘게 지나며 누적가입자 숫자가 300 만명에 이를 정도로 호응을 얻는 듯 했지만 그와 함께 연체율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혁신금융 조건이던 채권 판매 제한 등을 감안하더라도 몇 백만원 수준이던 연체채권이 단기간에 증가하고 연체율 또한 5% 에 달하는 상황 등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지고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규제체계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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