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 대장정 펼쳐져
|
27일 오후 8시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200여명의 배우와 감독이 참가했고 배우 진구와 공승연이 사회를 맡았다. 개막작으로는 벨기에의 거장 다르덴 형제(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의 '토리와 로키타'가 상영됐다.
레드카펫에는 다르덴 형제를 비롯해 배우 박해일, 이동휘, 이유미, 박중훈, 예지원, 가수 자우림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의 절친 배우 신현준은 정장과 트레이닝복을 매치한 복장과 정 위원장과의 절친 케미를 뽐내 관중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냈다. 레드카펫 마지막에는 우범기 조직위원장과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이 올라 관객들과 인사했다.
|
우 조직위원장은 "먹거리, 볼거리, 놀거리가 넘치는 멋진 도시 전주에서 영화의 축제가 펼쳐진다"며 "전주국제영화제처럼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선을 넘으며 새로운 영화들을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서로를 남매라고 이야기하는 아프리카 출신 토리와 로키타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다. 이들은 식당을 운영하는 '베팀'이라는 남자에게 마약을 받아 배달을 하며 돈을 벌다가 걷잡을 수 없는 일에 휘말리게 된다.
이 영화의 감독 다르덴 형제는 세계 영화계가 인정하는 거장으로 1999년 '로제타'로 칸 황금종려상, 2005년 '더 차일드'로 다시 한 번 칸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만드는 영화 대부분이 칸 경쟁 부문에 초청 받아 수상해 '칸의 총아'로도 불린다.
|
또 이번 영화제에서는 전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전주씨네투어' 사업을 신설했다. 전주의 다양한 야외 공간에서 지역 뮤지션과 영화 상영을 즐길 수 있는 '전주영화×산책'과 독립영화 배우들이 함께하는 '전주영화×마중', 영화와 라이브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주영화×음악'까지 총 세 가지 테마가 준비돼 있다.
덧붙여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스타워즈 데이'도 이번 영화제 기간에 다시 열릴 예정이다. 스타워즈 신작 콘텐츠 상영과 함께 진행됐던 전시, 코스튬 퍼레이드는 지난 행사 때 팬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한편 이번 영화제의 폐막작은 김애란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김희정 감독의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