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 자회사 설립 등 지역소통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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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의회는 12일 오전 광양제철소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가 지역과 상생협력과 소통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서영배 광양시의회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포스코 홀딩스 자회사 설립 과정에 있어서 광양시는 철저하게 배제가 됐다"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실효성 있는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상실감에 이 자리에 서게됐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광양시의회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시의회에서 두 차례에 걸쳐 입장을 표명했음에도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포스코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는 광양시민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의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한 기업윤리에도 위배되는 이율배반적인 처사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양시민들은 생존권, 건강권의 위험을 감내하며 언제나 포스코를 응원해 왔지만, 포스코는 지주사 출범과정에서 광양시민을 철저히 배제했으며 일방적으로 정비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는 독단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시의회는 "포스코가 적극적으로 광양시민들의 요구에 응할 때까지 광양제철소 본부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는 등 강경한 입장을 취해 갈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의회는 포스코가 △광양지역상생협력협의회에 적극 참여하고, 빠른 시일 내에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것 △일방적인 정비 자회사 설립 추진을 중단하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지역업체 활용, 지역인재 채용 등의 상생 협력 방안을 실천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시의회는 또 포스코 홀딩스가 △이차전지, 수소 등 미래 신사업을 광양시에 적극 투자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광양시의회는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11일 오후 광양경찰서에 집회신고서를 제출하고 13일부터 한달 간 광양제철소 본부 앞에서 집회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정비회사 능력강화와 경영효율화를 위해 광양제철소 외주협력사 15개를 통합해 3개의 전문 정비회사를 설립중에 있다. 이에따라 광양 지역사회는 회사 통합에 따른 지역 물품구매 등 지역경제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