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으로 나온 선비문화축제, 10년 만에 신바람 퍼레이드 선보여
박남서 시장 "독특한 경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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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비정신의 도시 영주에서 2023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가 막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유난히 따뜻한 기온 때문에 예년보다 일찍 꽃들이 만개하면서 봄이 유독 짧게 스쳐 지나가고 있는 가운데, 더 늦기 전에 흐드러진 꽃과 선비문화를 즐기며 봄을 만끽해보자.
◇신바람 나는 봄 신바람 난 선비의 외출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계획하고 떠나는 봄, 자연과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영주에서는 2023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를 앞두고 일찌감치 축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오는 5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 영주한국선비문화 축제는 영주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경북도 우수축제로 지정될 만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는 '신바람 난 선비의 화려한 외출'을 주제로 우리 민족의 생활철학이 담긴 선비정신과 선비의 삶과 풍류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다양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진행되는 대면 행사인 만큼 관광객은 물론, 지역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편하고 펀(Fun)한' 축제를 추진하는 데 초점을 맞춰져 있다.
◇도시 전체가 축제장으로 변신
축제를 개최하는 영주시와 영주문화관광재단은 올해 축제를 좀 더 특별하게 준비했다고 한다.
가장 큰 변화는 축제장의 확대다. 한국선비문화축제는 소수서원이 자리한 순흥면 일원에서 개최되어왔지만, 코로나19로 문화생활을 누리지 못한 모든 이들을 위해 소수서원과 선비촌, 선비세상을 비롯해 영주시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장소인 서천둔치까지 축제의 외연을 넓혔다.
먼저, 소수서원과 선비촌 일원에서는 장소의 역사·문화적인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선비 시그널 촌'을 마련, 마당극 '덴동어미'를 비롯해 거리 퍼포먼스, 마당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대거 선보인다.
선비세상 일원에는 어린이 장원급제, 발자국 런웨이 등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축제 기간 동안 입장료 없이 선비세상의 모든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한편 도심 중심부인 서천둔치에서는 주무대와 4m에 달하는 대형 선비 퍼렛을 연출해 개막식과 축하공연, 교지 퍼포먼스 등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조선의 판 랜드'를 선보이며, 자유롭게 먹고 즐길 수 있는 야시장을 운영해 낮부터 밤까지 축제의 흥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축제 둘째 날인 6일에는 2013년 마지막으로 선보였던 신바람 퍼레이드가 10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는 퍼레이드는 시민과 관광객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난장 형태로 진행되며 4월 참가팀을 접수해 다채로운 경연과 퍼포먼스로 축제를 더욱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접근성을 높이고, 프로그램을 확대해 봄냄새 물씬 풍기는 영주 도심을 누비며 새로운 추억을 쌓고 생기 넘치는 활력을 충전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름다운 것들은 유난히 짧게 느껴진다. 아차하면 놓치기 십상인 봄, 영주에서 불어오는 봄바람과 함께 신바람 난 선비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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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봄이 왔다. 봄의 기운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가 제격이다. 설레는 봄, 마음속까지 꽉 채울 축제를 준비 중인 박남서 영주시장을 만나봤다.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 소개한다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부석사와, 소수서원, 소백산의 청정한 자연과 문화의 고즈넉함이 살아 숨 쉬는 영주시는 선비들의 삶의 터전이었다. 영주시는 이러한 문화적 기반을 바탕으로 2008년부터 선비문화축제를 개최해 선비정신을 재조명하고 현시대에 필요한 지혜를 찾아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인에게 우리의 문화와 선비정신을 알린다는 데서 큰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축제 성공 개최를 위한 노력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비대면 축제로 진행돼 많은 아쉬움을 샀던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가 4년 만에 전면대면 축제로 개최되면서 많은 기대를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2023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는 무엇보다 과거와 현대가 소통하고, 세대를 초월해 함께 기뻐하고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특히 전통문화는 지루한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관람객이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즐겁고 현대적인 문화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축제장을 도심까지 확대해 접근성을 높여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진정한 축제를 선보이는 등 찾아주신 모든 분들이 즐겁고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
-지역을 소개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있다면.
"영주는 신라 고승 의상대사가 창건한 화엄종찰 부석사,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선비문화 체험의 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선비촌과 선비세상 등 축제 말고도 볼거리가 가득한 고장이다. 지역의 숨은 매력을 선보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다양한 행사가 일년내내 이어지도록 다채로운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5월 한국선비문화축제를 시작으로, 사람을 살리는 산이라 불리는 소백산 자락을 배경으로 열리는 소백산 철쭉제(5월 27~28일)를 통해 영주의 아름다운 봄을 선보일 계획이다.
7월에는 영주 여름축제(7월 29일~8월 6일)를 개최해 음악공연과 풀파티를 통해 시원한 여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10월에는 옛 모습을 지키고 있는 전통마을의 고즈넉한 풍경과 외나무다리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무섬마을 일원에서 외나무다리축제(10월 7~8일)를 개최해 감성 가득한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풍기인삼을 주제로 개최하는 풍기인삼축제(10월 7~15일)도 빼놓을 수 없다. 또 올해부터는 영주 지역의 명품 농특산물을 총망라하는 농특산물 축제(10월 27~29일)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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