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mm 경량형 영상증폭관 적용으로 탐지·인식·식별 성능 50%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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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은 지난 2005년부터 프랑스의 포토니스가 개발한 18㎜ 영상증폭관이 탑재된 단안식 야간투시경 5만여 개를 도입해 보병부대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 2018년부터는 대테러·특수작전용으로 4안식 야간투시경 900여 개를 보급했다.
단안식 야간투시경은 무게가 280g으로 가볍지만 시야각이 12도에 불과하고 헬멧에 부착한 채 총기 조준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특수작전용 4안식 야간투시경은 시야각이 좌우 90도까지 넓어지는 장점이 있지만 무게가 1㎏에 달해 무겁고, 가격이 비싸 대량 보급이 쉽지 않다는 단점이 지적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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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범 월간 '디펜스타임즈' 편집장은 "우리 군도 우크라이나 전쟁 양상을 면밀히 분석해 경량형 양안식 야간투시경 등 전투 효율성이 높은 최신 야간투시경을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야간투시경은 어두운 곳에서 물체에서 반사되는 미약한 빛을 사람이 볼 수 있는 수준으로 증폭시키는 장비다.
특히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첨단 야간투시경을 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전차와 장갑차를 효과적으로 파괴하면서 이른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써 효용성을 입증했다.
야간투시경에 탑재되는 영상증폭관은 전 세계적으로 몇몇 국가만 개발할 수 있는 첨단 기술 장비로, 최근엔 4세대 영상증폭관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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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자동차단 기능을 통해 폭발 등 갑작스러운 빛의 변화에도 시야 가림 현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 4세대 영상증폭관은 1만 시간 이상의 수명주기를 가지고 있어 길게는 약 11년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작고 가벼우면서도 투시능력이 뛰어난 16㎜ 영상증폭관을 탑재한 양안식 야간투시경은 무게가 400g 이하로 전장에서 병사들의 기동성과 생존성을 크게 높여주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국 육군이 사용하는 단안식 야간투시경에 탑재된 영상증폭관을 생산한 포토니스는 대표적인 4세대 영상증폭관 개발 회사로, 지난 2019~22년 프랑스와 독일, 영국, 스페인, 벨기에,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덴마크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주요 국가들에 4세대 영상증폭관 20만 개를 공급하는 등 큰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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