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잡고 편안한 승차감
짧은 주행거리 '단점'으로
2023년형 모델선 40km 가량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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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벤츠의 첫 컴팩트 전기SUV EQA250을 타고 서울 근교를 약 100km 주행해봤다. 출시 이후 수많은 전기차 경쟁 모델이 쏟아지고 있지만 EQA는 여전히 조용하고 안정적인 주행감이 돋보인다.
이번에 탑승한 2022년식 EQA250 길이는 4465밀리미터, 너비는 1835밀리미터, 높이는 1625밀리미터 수준이다. 현대차 코나, 폭스바겐 ID.4 등이 비슷한 크기의 차종이다..
벤츠의 명성 덕일까. 소형 SUV임에도 세단만큼 편안한 승차감이 무엇보다 체감됐다. 주행성능도 훌륭했다. 엔진 소음도 없고, 차체 진동, 타이어 소음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고속 주행에도 풍절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벤츠는 전기차 개발 단계부터 조용한 주행 환경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한다. 벤츠 관계자는 "전기 파워트레인을 차체에서 분리하기 위한 복합적인 조치를 취했고, 댐핑을 조절해 이 효과를 한층 더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전기 파워트레인에서 필수적인 1단 변속기 기어내 미세구조를 개선해 부드러운 작동을 좁는다"며 "고주파 소음을 잡기 위해 프론트 및 리어액슬 배터리팩을 여러 곳에 분리해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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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EQA는 운전자가 스스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3단계(D+, D, D-)의 에너지 회생 모드와 더불어, 회생 제동을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D 오토(D Auto) 모드까지 총 4가지의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오토 모드를 활용하면 앞차와의 거리를 계산해 알아서 회생 제동을 걸어준다. 전기차 운전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주행보조시스템도 훌륭했다. 컴팩트 세그먼트 최초로 기본으로 탑재된 메르세데스-벤츠의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Driving Assistant Package)는 자동 속도조절, 제동 출발을 지원해주는 한편 사각지대 감지도 훌륭했다.
성능 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럭셔리'를 구현해냈다. 짧은 전후방 오버행으로 좋은 비율을 자랑하고, 블랙패널 라이에이터 그릴, 광섬유 스트립이 눈길을 끈다. 뒤쪽 라이트 또한 멀티 섹션 디자인으로 트렁크 입구를 넓히고, 후면부가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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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차량의 장점을 골라담아 높은 좌석으로 편안한 승하차가 가능했다. 뒷자석은 폴딩도 가능해 실용적 공간활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짧은 주행거리는 올해 연식변경 모델에서 소폭 개선됐다. 2023년식 EQA250에는 영구자석동기식 모터가 적용돼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378km로 증가했다. 벤츠 EQA 250의 2023년식 가격은 6750만원, ALG라인은 74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