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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2030 지지율 하락에 MZ 끌어안기…김기현, 대학교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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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리 기자

승인 : 2023. 03. 28. 17:50

대학생들과 천원 조식…MZ세대와 밀착 행보
청년 정책 입안 참여 채널 만들어 쌍방향 소통
당 지도부 이준석계 끌어안기…천하람에 러브콜
김기현, '천원의 아침밥' 대학교 현장방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푸른솔문화관 학생식당에서 대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천원의 아침밥'을 함께 먹으며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대학교를 찾아 천원 아침밥 현장을 점검하며 청년층 달래기에 나섰다. 최근 청년층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자 MZ세대를 겨냥한 행보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푸른솔문화관 학생식당을 찾아 '천원의 아침밥'을 체험하며 학생들의 이야기를 청취했다. 이날 체험 행사에는 김 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경희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병민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천원 조식은 고물가 속 대학생의 식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된 정부 정책으로, 김 대표가 지난 19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현재 전국 41개 대학교가 참여하고 있는 해당 사업 예산 확대를 정부에 주문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아침을 결식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하는데 식사하는 문제만큼은 국가가 책임지는 방식으로 (천원 조식 사업을) 앞으로 계속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범위도 넓히고 질도 높이도록 지원 단가를 높여 아침식사 문제 해결에 참여하는 학교가 늘어났으면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식사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정책위원회의 각종 정책 입안 과정에서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공식 채널을 통해 이뤄지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 예정"이라며 "대학별 총학생회와 당과의 채널을 만들어 상시적인 쌍방향 소통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최근 청년층 지지율 하락을 묻는 질문에는 "청년 지지율을 높이는 문제는 중요한 과제"라며 "당이 여당답게 대한민국을 살기 좋게 만들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미래의 희망을 만들면 청년 지지율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의 지지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적 상황이 안 좋은 서민들의 생계비 대출에 대한 부분도 예산을 넓히는 것과 대학교 급식 지원 확대 요구를 정부에 해뒀다"며 "조만간 결실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국민의힘 2030 지지율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전후 시기와 비교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약 10%포인트 떨어지면서 대선에서 캐스팅보터 역할을 했던 2030 청년층을 잡지 않으면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여권 내에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청년층을 공략하기 위해 이준석계를 끌어안아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여의도연구원장인 박수영 의원도 지난 2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친이준석계 등용론'에 "어떤 자리든지 발탁할 수 있다"고 말하며 이준석계 끌어안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천 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는 도저히 관계 회복이 되지 않을 것 같으니 저라도 따로 떼어서 써먹을 수 없을까 하는 의도가 담겨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내놨다.
김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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