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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은 2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3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105.65점, 예술점수(PCS) 90.74점으로 합계 196.39점을 받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차준환은 24명 중 22번째로 빙판 길에 올라 007 노 타임 투 다이 OST에 맞춰 연기를 시작, 첫 번째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그간 잔실수가 많았던 쿼드러플 토루프도 완벽 수행했다. 이후 트리플 러츠-트루플 루프 콤비네이션도 실수 없이 성공 시켰다.
차준환은 가산점 10%가 주어지는 후반부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을 완벽하게 수행한 차준환은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도 깔끔하게 해냈다. 점프 동작을 마무리한 이후 스핀과 풋 콤비네이션, 이너바우어까지 처리하며 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차준환이 최초다. 이전 세계선수권 남녀 통틀어 김연아(은퇴)만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수상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선 이해인(세화여고)이 여자 싱글 은메달을 목에 걸며 '남녀 동반 입상'으로 한국 피겨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한편 이날 우승은 지난해에 이어 우노가 차지했다.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였음에도, 세계 최고 기량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