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상대 국기 경례는 의전 실수"
여권 "文도 이집트 국기에 고개 숙여, 이것도 외교참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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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총리 관저를 찾아 후미오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일장기와 나란히 걸린 태극기를 보고 가슴에 손을 얹고 경례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가 두 나라 국기 앞에 멈춰 인사하자 나란히 허리 숙여 인사했다.
이 장면을 두고 KBS 뉴스 진행자는 "일장기를 향해 윤 대통령이 경례하는 모습을 방금 보셨다"며 "단상에 태극기가 설치돼 있는데 의장대가 우리 국기를 들고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에 여성 앵커도 "그렇다"라고 호응했다.
이에 해당 장면이 온라인에서 크게 확산하며 가짜뉴스가 퍼졌다.
중계가 끝나고 KBS는 뉴스프로그램 끝에 "앞서 저희 KBS가 일본 총리 관저 환영행사를 중계하며 남자 앵커가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의장대에 인사하는 장면에서 '의장대가 태극기를 들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언급했으나 실제 일본 의장대는 일본 국기와 함께 태극기를 들고 있었다"고 사실을 바로잡았다. 그러면서 "다만 화면상에 일장기만 보여 상황 설명에 착오가 있었다"며 "이를 바로 잡고 혼선을 드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야권에선 이 장면을 두고 '윤 대통령의 일장기 경례'가 잘못됐다는 식의 질타를 쏟아냈다. 문재인정부에서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상대 국기에 경례한 것은 의전 실수"라고 했다.
이에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은 태극기가 아닌 이집트 국기에 고개를 숙였다"며 "이것이 의전사고이고 외교참사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당시 의전비서관은 누구였나. 촌스럽고 철 지난 반일팔이 선동, 참 보기 딱하고 추하다"라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