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올림푸스에 따르면 이번 인수를 통해 태웅메디칼은 3억7000만 달러를 현금으로 지급받는다. 이 중 약 2억5550만 달러는 인수 완료 후 받고 추가로 1억 1450만 달러를 수령한다. 올림푸스는 올 상반기 중으로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웅메디칼은 담도·식도·대장·십이지장 등 소화기내과용 스텐트 개발 및 제조가 주력인 의료기기 기업이다. 소화기 스텐트는 암 또는 다른 질병으로 인한 장기의 폐색 또는 협착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또 태웅메디칼의 금속 스텐트는 강한 반지름 방향의 힘과 우수한 유연성이 특징이다. 이는 담도 및 식도 등 해부학적 구조에 잘 맞게 적용되고 휘어질 가능성이 적어 재협착의 위험을 감소시킨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림푸스는 지난 2021년 12월 의료사업 전략을 통해 소화기 분야 집중 전략을 공표한 바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태웅메디칼의 다양한 제품이 포트폴리오에 추가됨에 따라 올림푸스는 소화기 분야에서 보다 포괄적이고 다양한 설루션을 제공, 임상 현장에서의 치료 과정 개선 및 환자 치료 결과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올림푸스 치료설루션사업부 총괄 가브리엘라 케이너는 "올림푸스의 치료설루션사업부는 소화기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치료하고자 임상적으로 차별화된 기술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태웅메디칼의 인수는 우리의 진정성 있는 노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태웅메디칼은 우리의 GI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는 우수한 금속 스텐트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며 "태웅메디칼 임직원들이 올림푸스에 합류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치료설루션사업부 성장에 있어 그들의 기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경민 태웅메디칼 대표이사는 "태웅메디칼은 소화기 스텐트 전문 의료기업으로 30여 년간의 축적된 기술력과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제품력을 인정받으며 국내와 일본·유럽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함은 물론 전 세계 86개국에 소화기 스텐트를 수출하고 있다"며 "태웅메디칼은 올림푸스와 함께 연구개발(R&D) 및 제조기술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의료인과 환자에게 더 나은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림푸스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신규 투자처를 발굴하고 인수한 회사의 제품 및 기술과의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