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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3월 23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현대차 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 계획이다. 주주총회 주요 안건으로는 인증중고차 사업을 위한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과 부동산 개발업을 추가하는 등 정관 사업목적 변경과 배당절차 개선, 사내·외이사 신규선임 등이 포함됐다.
특히 현대차는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투자자가 배당액을 먼저 보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매 결산 기말에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나 질권자에게 배당을 지급한다고만 명시돼있었지만, 이사회 결의로 배당 기준일을 정하고, 이를 2주 전에 공고하기로 했다. 지난달 31일 금융위원회와 법무부가 권고한 배당절차 개선안을 따른 것이다.
현대차는 이에 앞서 주주환원 강화를 위해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 중 발행 주식수의 1%에 해당하는 주식을 소각했다. 또 이번 주총을 통해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50% 높인 6000원으로 책정한 안건도 승인받을 예정이다.
현대차는 또한 이사회 다양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정원을 11명에서 13명으로 확대하고,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각 1명씩 추가 선임하기로 했다. 현대차 사내이사는 5명에서 6명으로, 사외이사는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난다.
신규 사외이사는 장승화 서울대 법학전문대 교수와,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 교수를 새 후보로 확정했다. 최은수 사외이사의 임기 만료와 추가선임에 따른 것이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인 장승화 교수는 국제 통상 전문가로, 지정학적 리스크 등 국제통상에 대한 조언과 의견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윤희 교수는 노사관계 관련 전문성을 갖춘 법무 전문가다. 최 교수가 사외이사로 확정되면 현대차 여성 사외이사는 2명으로, 다양성도 제고할 수 있게 된다.
사내이사로는 호세 무뇨스 사장을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현대차의 글로벌 시장 실적 향상에 큰 기여를 했으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지속 확보해 나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는 탄소중립 실천의 일환으로 그동안 우편으로 발송했던 주주총회 소집 통지도 올해부터는 전자 공시로 대체하기로 했다. 종이 사용 및 우편물 배송과정에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