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성명에 일본 고유문제 포함 적절 여부 두고 논란
|
2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G7 기후·에너지·환경 장관 회의 공동성명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방류를 위한 투명성 있는 과정을 환영한다"는 내용을 넣는 방안을 각국과 검토하고 있다.
또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토양을 재활용하는 계획에 대해서도 "진척을 환영한다"는 표현을 포함시킬 방침이다.
지난 1~3일 일본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각국 대표에게 설명한 바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G7이 단합한다면 안전성을 홍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도 오염수 방류를 둘러싸고 이견이 분분한 가운데, 일본 고유의 문제를 공동성명에 포함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 독일 등 일부 국가는 원전에 신중한 입장이어서 '환영'이라는 표현이 최종 공동성명에 포함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아사히는 진단했다.
오염수는 원전사고 때 녹아 내린 핵연료를 냉각하는 과정에서 생긴다. 오염수는 정화처리를 거친 후 부지 내의 탱크에 보관하지만, 도쿄전력에 따르면 올 여름부터 가을께 탱크가 가득 찰 전망이다.
이에 일본 정부는 이르면 올 봄부터 희석한 오염수를 후쿠시마 원전의 약 1km 앞바다에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다핵종 제거설비(APLS)로 정화 처리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능 물질 대부분을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설비를 이용해도 삼중수소(트리튬)은 걸러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