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부실공사 혐의 건설업자 100여명 법적조치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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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사망자 수가 2만960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리아에서는 최소 357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발생한 강진으로 양국에서 사망한 이들의 규모는 2003년 이란 대지진(사망자 3만1000명)의 피해 규모를 넘었다.
특히 시리아의 경우 내전으로 수색활동과 집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많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날 세계보건기구(WHO)의 동지중해 지역 재난 대응 책임자인 릭 브레넌 박사는 지금까지 사망자는 정부 통제 지역에서 4800명, 반군 장악 지역에서 4500명으로 파악됐다면서 시리아 내 사망자가 90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늑장대응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튀르키예 정부는 지진 피해를 본 10개 주에서 건설업자 131명에 대해 법적 조치에 나섰다. 앞서 튀르키예 법무부는 지역 당국에 '지진 범죄 수사대'를 설치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번 강진으로 튀르키예에서 1만2000개 이상의 건물이 붕괴하거나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이를 두고 정부는 무너진 건물들이 1999년 강진 이후 시행된 내진 규정을 지키지 않아 피해를 키운 정황이 있는지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불법·부실 건축물을 대상으로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주기적으로 면제해 부실공사를 부추겼다는 지적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