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진화 할 수 있는 환경 조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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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은 지역 특성상 좁은 골목길에 담벼락 없이 집들이 이어져 있어 화재 발생 시 주변 상가와 주택 등으로 번져 큰 피해로 이어진다.
실제 지난달 25일 새벽 3시 30분께 울릉도 저동리 상가지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 펜션이 전소했고 이웃 상가 등 3동이 피해를 입었다. 또 2019년 5월 25일 새벽 2시께 울릉읍 저동리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택 6채가 전소됐다.
8일 경북 소방본부에 따르면 화재는 초기진압이 실패할 경우 많은 재산피해가 발생할 위험성이 크다. 두 화재 역시 폭설과 주차 등의 이유로 초기진압을 할 수 없는 경우였다. 더욱이 주택 등이 밀집돼 있어 피해가 더욱 컸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초기, 소화기 한 대는 소방차 한 대의 역할을 한다"며 "화재 신고 후 주민 누구나 소화기를 활용해 진압을 하며 소방인력을 기다리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처법"이라고 밝혔다.
실제 수년전 울릉읍 도동리에서 발생한 화재 때 119안전센터에서 골목길에 설치한 소화기를 활용해 초기에 화재를 진압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주민 A씨(울릉읍, 55) 는 "울릉군 지역에는 고령화 등으로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화기를 구비한 주민이 적고, 노후화 된 주택과 상가 등이 밀집된 구조라 대형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공동구매 등으로 소화기 비치 켐페인을 하고 주택이나 상가 등 밀집지역에 소화기를 설치해 화재 발생 시 초기진압을 할 수는 환경을 우선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