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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백신접종에 따른 면역효과가 어디까지인지 추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존 단가백신은 물론, 방역당국이 접종을 독려하고 나선 2가백신(개량백신)에 대한 효용성에 의문이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이 "기존 백신 효과가 3개월 후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중증화 및 사망률 저하 방지를 위해서 개량벡신(2가백신) 추가접종의 필요성을 수차례 강조한 것과 배치되는 대목이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재감염률이 올라간다는 그 자체만으로서 크게 문제가 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다만, 우리가 잘 모르는 변이, 잘 모르는 어떤 요인에 의해서 재감염률이 계속 올라가는 것은 매우 우려해야 될 상황"이라고 밝혔다.
접종 후 재감염 기간이 최저 3개월에서 9개월까지 편차가 생긴 것에 대해서도 "델타와 오미크론, 그리고 하위 변이인 BA.1, BA.2 등이 우세종이 되면서 기존 백신의 효과가 다소 떨어진 것"이라며 "다만 최근 들어 재감염 평균기간이 길어졌다는 것은 우리 국민의 면역상태가 좋아지고 개량백신사업이 어느 정도 잘 됐다는 반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 단장은 오미크론 대유행 이전 맞았던 기존백신(단가백신)의 효과와 비교해 개량백신의 효능과 면역력 지속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정 단장은 "2가 백신의 면역력도 단가 백신의 면역력 지속 기간하고 크게 다르지 않다. 최종 접종 후 4개월째가 되면 2가 백신을 맞고, 개량 백신을 맞은 후 4개월째가 되면 인공적으로 만들어준 면역은 반 이하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정 단장의 이 같은 발언은 개량백신 접종 후라도 4개월이 지나면 면역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면역력 확보에 대해 정 단장은 "4개월에서 6개월까지는 자연 면역으로 버틸 수는 있겠다는 정도이고, 감염 후 6개월까지는 면역이 있을 것"이라며 "60에 이상의 고령층 40%가 면역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추정은 백신을 맞고도 4개월까지는 면역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추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을 맞거나 감염이 된 후 3개월이 지나면 면역력이 거의 많이 떨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고위험군의 40%가 아니라 50% 이상이 면역력 미보유자로 분류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동절기 백신'으로 명명된 개량백신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정부의 집중적인 접종 독려에도 면역 지속효과가 뚜렷하게 공표되지 않을 경우, 분기별 또는 반기별로 재접종을 해야 하는 지 효용성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