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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외암마을 정월대보름축제’ 진행... 달집태우기 등 전통놀이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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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학 기자

승인 : 2023. 02. 06. 11:01

아산시 외암마을 정월대보름 축제
5년만에 재개된 외암마을 정월대보름축제에서 달집태우기 행사를 하고 있다. /제공=아산시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마을에서 정월대보름축제가 5년 만에 재개돼 달집태우기 등 다채로운 전통 행사가 진행됐다.

6일 아산시에 따르면 이 축제는 예로부터 외암마을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마을 입구 장승과 솟대에 제를 올리던 풍습에서 기인한 축제로 현재는 외암민속마을보존회 주관으로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로 확대되어 이어지고 있다.

박경귀 시장은 4일 현지 행사장을 찾아 "참석자 모든 가정에 건강과 행운과 만사형통을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방문객들은 연날리기와 제기차기, 윷놀이 등 민속놀이를 즐겼고, 사물놀이패는 마을 곳곳을 누비며 흥겨운 연주를 이어갔다. 마을 주민들은 정성껏 준비한 오곡밥과 나물 등 대보름 음식과 부럼을 나누며 분위기를 달궜다.
박경귀 시장 등 마을 주민들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장승제를 치렀다.

장승제는 150년 전통의 마을 행사로, 주민의 평안과 번영을 기원하는 유교식 제례 의식행사다. 박 시장은 장승제 제관(초헌관)을 맡았으며, 아헌관, 종헌관, 축관 집례 순으로 마을 제사가 이어졌다.

박 시장은 제를 올린 뒤 '37만 아산시민 건강하시고 운수대통하시길 빕니다'라는 소원을 적어 새끼줄에 묶었다.

이날 행사의 대미는 바로 이 새끼줄과 달집을 함께 태우는 달집태우기. 달집은 볏짚과 생솔가지 등을 쌓아 올린 무더기로 새해 소원을 적은 종이를 달집과 함께 태우며 한 해의 액운을 태우고 소원을 빈다.

박 시장과 관람객들은 자신들의 간절한 바람을 적은 소원줄을 달집에 묶고 불을 붙였다. 해 질 무렵, 순식간에 올라붙은 불이 활활 타오르며 장관을 연출했다.

아이들과 주민들은 달집 불씨를 가져다 망울돌리기(쥐불놀이)를 즐기기도 하고 새해 소원 성취와 서로의 건강을 기원하며 부럼을 나누며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박 시장은 "외암마을은 살아있는 민속박물관이자, 아산의 자랑"이라면서 "정월대보름축제는 짚풀문화제와 함께 아산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제로 계속 발전하고 계승되어야 한다. 외암마을을 더 많이 알리고,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규정 외암마을보존회장은 "5년 만에 열린 정월대보름 행사에서 기원한 대로, 모두 행복하고 평안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주민들 모두 전통문화를 잇는다는 책임감을 잊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 행사가 오랜만에 치러진 불 관련 행사인 만큼 자칫 대형 화재나 안전사고에 대비해 소방서 협조를 요청해 소방차를 대기시키고, 시 안전총괄과 직원 비상 대기, 안전거리 확보 안내방송 등 만전을 기했다.
이신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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