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판매 목표 432만대 제시
전기차 새 모델, 기존 인기모델 등 판매 믹스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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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26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실적 평가 및 올해 전망을 제시했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지난해 불확실성 확대 및 수요 부진 우려 속에서도 판매 물량 증가와 고부가 제품 믹스 개선, 우호적 환율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며 "올해는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판매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목표로 판매량은 전년 대비 9.6% 성장한 글로벌 432만대,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5.4%를 제시했다. 여러 대외 불확실성 관련 우려가 있으나, 판매 물량 증가와 고부가제품으로의 믹스 개선에 주력해 전년 대비 10.5~11.5% 성장한 매출액과 6.5~7.5%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어 서 부사장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과 관련해 현지 부품화 및 현지 배터리 국산화 등을 포함해 보조금을 받기 위해 조지아 신공장 건설을 최대한 단축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목표로 하는 미국 판매 대수는 86만대로, 전년대비 약 9% 증가한 수준이다. 전기차는 9% 비중인 7만3000대로 이 또한 전년대비 큰 폭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 부사장은 "미국 시장 주력 상품인 아이오닉 5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3만6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도 안정적 선주문과 판매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존 고객 소득 수준을 보면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는 소비자 비율이 경쟁 차종 대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조금 적용 기간동안 판매량이 크게 늘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IRA에 리스 차량이 보조금 지급 대상으로 포함되면서 판매 전략도 리스를 중심으로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부사장은 "5% 미만의 리스 비중을 50% 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인증 중고차 사업으로 중고차 가격 하락 우려에도 선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매 목표와 관련해 윤태식 현대차 IR 팀장은 내수시장에서 176만대의 판매를 비롯해 432만대 판매량 달성을 무난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 팀장은 "대기 수요의 실구매 전환으로 코로나 이전의 판매량 회복 전망이 반영된 목표"라며 "판매믹스 최적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 지역별 규제 대응 강화를 중점 추진해 글로벌 톱3로서 시장 지배력 증대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내수시장에서는 지난해 60만대 이상의 미출고 수량을 고려해 판매 목표를 전년대비 13% 높게 설정했다. SUV 라인업 강화를 주도한 코나와 싼타페 신형 모델이 올해 출시를 예정한 만큼 판매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또 아이오닉 6의 본격 판매 등으로 수익성 개선을 예고했다
미국에서도 아이오닉 6 판매 개시로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를 예상했다. 서 팀장은 "전년 대비 전기차 판매량 139% 증대, SUV 판매량 13% 증대, 제네시스 판매량 16%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은 EV중심 성장이 견고할 것으로 예고된 만큼 아이오닉 6, 신형 코나 EV, EV60 등으로 판매량을 견인할 계획이다. 인도시장도 견고한 산업 수요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아직 수요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윤 팀장은 "생산능력 합리화를 추진하고, 설비 활용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 수익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기차 수요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구자용 IR담당 전무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공급 부족 이슈에서 비교적 회복되지만, 수요는 제한적 성장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별 주력 모델의 원활한 공급과 생산 최적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미국과 유럽의 보호무역주의 대응을 위한 부품 현지화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