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30일 고체 연료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6시 45분쯤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비행 성공"이라는 짧은 문자메시지를 출입기자들에게 보냈다.
|
이와 관련해 ADD 관계자는 "고도 500㎞에 중량 500㎏ 정도의 위성을 보내는 발사체를 목표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체추진우주발사체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025년 정도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고체추진우주발사체 본 발사를 할 것"이라며 "그 이전에 2~3번쯤 시험발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체추진발사체는 통상 1∼3단 고체연료와 4단의 액체연료를 탑재한 형태로 구성되지만 기본기술 검증을 목표로 했던 첫 시험발사에서는 고체추진기관으로 된 2∼3단만 탑재된 형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체추진 방식은 액체추진 방식과 비교했을 때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소형위성이나 다수의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리는 데 적합하다. 고체연료는 액체연료와 달리 사전에 연료를 주입할 수 있어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2025년쯤 쏠 우주발사체는 1~2단을 비롯한 주요엔진은 고체연료 추진방식을 쓰고 최상단부엔 액체연료 추진방식을 적용한 혼합형태가 될 전망이다. 추진능력 자체는 고체연료로도 충분하지만 위성 등을 정확한 궤도에 정확한 자세로 진입시키는 미세조정엔 액체추진 방식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 발사체를 이용해 쏘아 올릴 소형·초소형 위성은 정찰 등 군사적 목적 뿐만아니라 민간 영역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고체추진우주발사체 연구는 2020년 7월 28일 우주발사체의 고체연료 사용제한을 해제한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을 계기로 본격 시작됐다. 특히 지난해 5월 한·미정상회담 계기로 미사일지침이 종료되면서 세부적인 제약도 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