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내년 2월 서빙 로봇사업 부문 분사…"의사 결정 구조 단순화"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 환경 제공…POS와의 연동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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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업계에 따르면 알지티는 서빙 로봇의 카테고리를 서비스 로봇 사업으로 넓히기 위해 공간을 비롯한 시스템에서 로봇을 적용할 수 있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서비스 품질 개선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알지티는 외식업을 집중 공략해 오다 올해 실버 케어 시장, 스포츠시설, 대형마트, 프랜차이즈 PC방 등으로 확장했다. 서비스 로봇 수요가 외식업 중심에서 다른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어서다. 서비스 로봇시장 규모가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기준 310억달러(2019년)에서 1220억달러(2024년)로 커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알지티가 실버 케어 시장에 진출한 배경엔 고령인구 증가 요인이 컸다. 통계청 기준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900만명을 넘어서고, 2025년에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20.6%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시장 확장세로 서비스로봇 브이디컴퍼니 등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LG전자·KT·현대로보틱스 등 대기업까지 뛰어들며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KT는 지난 8월 LG전자와 손잡고 차세대 서비스로봇 연구개발에 나섰다. LG전자의 고도화된 로봇 제조 역량과 KT의 서비스 분야 역량의 결합을 통한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차세대 로봇 연구개발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알지티는 핵심 경쟁력으로 '연동성'을 꼽았다. 알지티 관계자는 "별도의 주문 결제 시스템을 활용하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알지티는 외식업장이 가진 기존의 판매시스템(POS), 주방모니터(KDS), 키오스크 등을 100% 연동할 수 있다"며 "백화점 등 서비스 로봇이 필요한 모든 영역에서 써봇이 활동할 수 있도록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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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회사가 2017년 서빙 로봇 시장에 진출한 뒤 "며 "분사를 통해 비-로보틱스를 설립해 의사 결정 구조를 단순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우아한형제들은 오피스·아파트·호텔 등에서 자체 실내배달로봇 딜리타워를 시범 운영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내년을 목표로 테헤란로 인근 식음료 매장에서 음식을 배달하는 실내·외 D2D(문 앞에서 문 앞까지) 로봇배달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핵심 경쟁력으로는 '노하우'를 꼽았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2019년 로봇 브랜드 딜리를 출시 서빙로봇 시장에 뛰어든 뒤 만 3년의 노하우가 있다. 올 6월 기준 700여개 매장에 1200여대의 로봇을 보급하는 등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이를 서비스화 해서 제공하는 회사 중 가장 오래됐다"며 "수입 로봇을 판매하는 업체와 달리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고, 필요하다면 POS와의 연동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