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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참사 국조, 野 단독 ‘개문발차’…19일 첫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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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수 기자

승인 : 2022. 12. 18. 16:21

야3당, 활동기간 45일 중 21일 밖에 남지 않아 결단
우상호 "여당 늦게라도 참여할 수 있도록 촉구할 것"
[포토] 우상호 국조특위 위원장 '이태원 국정조사 더 미룰 수 없다…19일 일정·증인 채택'
우상호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이병화 기자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19일부터 야3당 단독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우상호 국조특위 위원장은 1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정조사를 더 이상 미루고 기다릴 수 없다"며 "지금처럼 국회가 공전을 거듭한다면 국회 일정과 무관하게 국정조사를 진행하겠다" 밝혔다. 그는 "19일 오전 국조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본조사 일정과 증인을 채택하겠다"며 "국조특위 여야간사는 증인 채택 및 본조사 일정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달라"고 촉구했다.

지난달 24일 출범한 국조특위는 45일간의 활동시한을 부여받았지만 24일이 지난 지금까지 여야 의견 차로 인해 아무런 조사 활동도 시작하지 못했다. 우 위원장에 따르면 국조특위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함께 본격적인 활동이 예정돼 있었지만, 여야 대립으로 인해 예산안이 법정시한과 정기국회 종료일인 9일, 국회의장이 제시한 시한인 15일까지도 처리되지 못하면서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다.

우 위원장은 여당 측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망언 논란을 저격해 "누구도 참사의 책임을 제대로 묻지 않으니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다"며 "그들이 가장 먼저 부끄러워해야 하지만, 제대로 책임을 묻지 않는 국회 역시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이태원 참사 생존자에 대해서도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사이에 엿새 전 참사의 한 어린 생존자는 먼저 떠난 친구들의 곁으로 스스로 따라갔다"며 "국조특위 위원장으로서 참담하고 부끄러울 따름이다. 기다림이 길어질수록 참사의 진상은 점점 흐려져 갈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우 위원장은 "또 다른 비극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더 지체할 수 없다.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으로서 결단하고자 한다"며 여당을 제외한 국조특위 '개문발차'를 천명했다. 이어 그는 "늦어도 19일 오전까지는 일정 및 증인 채택이 이뤄져야 특위 활동기한인 1월 7일까지 청문회를 마칠 수 있다"며 "여야 합의가 안 되면 내일 야3당 위원들이라도 모여 향후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국조특위 청문회 증인채택은 7일 전까지 증인에게 통보해야 하므로 19일 안으로 증인을 결정하지 않으면 1월 7일까지 청문회를 열지 못한다는 것이 우 위원장의 설명이다.

21일 밖에 남지 않은 국조특위의 일정 연장 검토 여부를 묻는 기자에 질문에 우 위원장은 "여야간사에게 1월 7일 안에 조사를 마치는 걸 전제로 협의하도록 권유하겠다"면서도 "우선 특위 진행을 해보고 일정이 불가능하다 싶으면 연장 검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금으로서는 국조특위를 시작하는 게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벌써 연장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특위를 19일 오전에 반드시 시작해야한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우 위원장은 개문발차 형식에 대해 "여당의 참여가 불발될 시 19일 첫 회의와 증인채택, 현장조사는 야3당만으로 시작하겠다"며 "그러나 기관 업무보고와 국조 증인 청문회 등은 여야가 함께 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당이 국조특위에 끝까지 안들어오면 국조의 정상적 진행을 전제로 했던 기존의 여야 협상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라면서도 "여당이 돌아올 거라고 믿어 일단 개문발차 형식으로 시작하겠다"고 여당의 참여를 독려했다.

특히 우 위원장은 "개문발차는 그 뒤에 손님을 태워야 하기 때문에 속도를 내는 것보다는 천천히 가면서 뒤에 태우는 것도 지혜라고 생각한다"며 여당의 참여를 끝까지 촉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최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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