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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시니어·침구…실적 악화에 신사업으로 눈돌리는 호텔업계

화장품·시니어·침구…실적 악화에 신사업으로 눈돌리는 호텔업계

기사승인 2022. 12. 1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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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호텔업계가 호텔과 면세점 등 단순 사업구조로 버틸 수 없게 되면서 신사업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침구시장에 뛰어들었고(왼쪽 사진), 호텔신라는 로레알과 손잡고 화장품 브랜드 '시효'를 론칭했다(오른쪽 위 사진). 호텔롯데는 향후 시장 전망이 밝은 시니어 시장을 겨냥해 레지던스 브랜드 VL을 론칭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 중이다.
코로나19가 산업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제 하나의 사업만으로 연명할 수 없는 세상이다. 경계를 허물고 다른 영역으로 확장해야 위험에 미리 대비할 수 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호텔업계도 더 이상 호텔·레저와 면세점만으로 버틸 수 없게 되자 신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실적이 악화된 호텔들이 화장품·침구·시니어 시장에 진출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면세점이 실적 대부분을 차지했던 호텔롯데는 계속된 실적 악화에 앞으로 폭풍 성장이 예상되는 시니어 시장에 진출하며 새 돌파구 모색에 나섰다.

호텔롯데는 지난 4월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브랜드 'VL' (Vitality & Liberty·이하 브이엘)을 론칭하며 실버 주거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시니어 돌폼 플랫폼 케어닥과 시니어 서비스 개발 및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국내 시니어 시장 규모는 2030년 16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한국은 2025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이 20%가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경제력 있는 시니어층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호텔신라는 글로벌 화장품 업체 로레알과 손잡고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 첫 뷰티 브랜드는 '시효(SHIHYO)'다. 호텔신라는 호텔과 면세점 등 판매채널을 활용하는 한편 중국 등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호텔신라 역시 코로나19를 지나며 호텔업과 면세점에만 의존하는 기존 수익 구조에 한계를 느껴 신 시장에 진출했다는 분석이다.

호텔업은 리오프닝(경제재개)으로 올 3분기 영업이익 2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89%나 오르며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면세점은 6억원에 그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7%나 떨어졌다.

실적 개선을 위해선 신사업이 필요한 시점이다.

3분기까지 영업이익 75억원으로 올 들어 흑자전환에 성공한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일찌감치 신사업에 진출해 시장 안착을 이루고 있다. 모기업 이마트의 판매채널을 활용해 가정간편식(HMR)을 점점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침구 시장까지 넘나들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조선호텔의 침구 전용 매장인 '더 조선호텔'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경기점, 부산 센텀시티점, 광주점에 이어 최근 대구점에까지 오픈하며 확장 중이다.

코로나19 직전이던 2019년 대비 2022년(1~11월) 매출이 145% 증가했다. 2020년 8월 신세계 강남점 생활관 입점 후 현재까지 층 연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내년에도 조선호텔 침구, HMR 제품 등 다양한 리테일 상품의 신상품 개발 및 출시로 사업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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