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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완화에도 ‘거래 가뭄’…서울 아파트 매매량 또 최저치 찍나

규제 완화에도 ‘거래 가뭄’…서울 아파트 매매량 또 최저치 찍나

기사승인 2022. 11. 2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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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부터 매월 1000건 못 넘겨
기준금리도 3.0%→3.25%로 올라
거래 절벽 현상 한동안 이어질 듯
수도권
고금리와 집값 추가 하락 전망 등의 영향으로 역대급 주택 거래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
고금리와 집값 추가 하락 전망 등의 영향으로 역대급 주택 거래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거래시장에는 여전히 냉기만 감돌고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매월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이달 또 한 번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특히 한국은행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잡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여섯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현재와 같은 거래 절벽 상황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2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날까지 등록된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155건으로 집계됐다. 11월을 일주일 남긴 시점까지 거래 건수가 100건대에 머무르면서 업계에서는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본다.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는 거래 절벽을 넘은 거래 가뭄 현상이 포착됐다. 거래량은 △1월(1093) △2월(816) △3월(1425) △4월(1752) △5월(1733) △6월(1071) △7월(644) △8월(671) △9월(613) △10월(536) 등으로 7월 이후 매월 1000건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서울과 인접 지역(경기 성남·과천·하남·광명시)을 제외한 전국의 규제지역을 해제하고 다음 달 1일부터 15억원 초과 주택에 제한했던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하는 등 규제 완화에 나섰다. 하지만 거래 가뭄 현상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이날 금리가 한 차례 더 오르면서 거래량 감소가 심화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연 3.00%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올렸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현재 부동산 시장은 금리가 모든 것을 좌우하는 '블랙홀'과 같다"며 "금리가 인상된 만큼 금융 이자 부담이 늘어 집값 하락과 거래량 감소는 더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겨울철 비수기에 접어들어 거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주택시장 거래 냉각과 심리 위축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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