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에 안전형 투자 인기몰이
2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8월 18일~11월 18일) '삼성 KODEX KOFR 금리 액티브 ETF'와 '미래에셋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 등에 각각 1조6153억원, 1조3131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지난 4월 출시한 '삼성 KODEX KOFR 금리KIS(합성) 액티브 ETF'는 7개월여 만에 개인 누적 순매수 800억원을 돌파했다. 이 ETF는 만기 1일물로 구성된 무위험지표금리를 추종하는 상품 구조다. 기존 채권형ETF는 물론 현물 채권, CD등으로 구성된 초단기물 ETF들과 달리 금리 상승기에도 상장 이후 매일 수익이 쌓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OFR금리KIS(합성) 액티브 ETF'는 지난 9월 역대 최단기간 순자산 3조원을 돌파한 이후 18일 종가 기준 3조162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상장된 전체 ETF 상품 중에 순자산 기준으로는 2번째이며 채권형 상품을 포함한 단기물 ETF 중에는 제일 큰 규모로 꼽힌다.
지난 2020년 7월 상장한 '미래에셋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는 금융투자협회가 매일 고시하는 CD(양도성예금증서) 91일물 수익률을 추종하는 국내 유일 ETF다. 18일 종가 기준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 순자산은 1조9363억원으로 올해 들어서만 1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단기금리 ETF에 돈이 몰리는 이유는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며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변동성이 적고 중장기 동안 꾸준한 수익을 볼 수 있어 금리인상기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변동성 장세에 이러한 파킹형 투자 상품의 순자산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당국자들은 여전히 통화 정책 기조가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며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발언이 나오고 있어서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현 금리 수준이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며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정책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증권가에서도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에 따라 증시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과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세를 보였다"며 "시장은 다시 한번 연준의 최종 금리 경로에 대한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이며 증시 하방 압력은 커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