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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다낭에 베트남 최초 도시면세점을 개관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해당 점포는 2000㎡이상의 면적을 바탕으로 화장품과 주류·담배·보석·시계·패션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2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매장 내에는 세계적인 브랜드들뿐만 아니라 베트남 현지의 기업 브랜드들도 참여해 베트남 문화와 제품을 국제 관광객들에게 홍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근에는 관광명소인 미케 해변이 있어 고급 리조트와 글로벌 호텔, 카지노 등 상업시설이 밀집해있어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이점이 있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7년 다낭공항점을 시작으로 베트남 면세시장에 진출해 2018년 나트랑깜란공항점, 2019년 하노이공항점을 연이어 출점시킨 바 있다. 이처럼 롯데면세점이 베트남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베트남시장의 가파른 성장세 때문이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기준 베트남 면세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이상으로 베트남 관광시장이 정상화할 경우 다낭시내점에서만 연간 약 5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 롯데면세점은 내년에 오픈할 베트남 하노이시내점까지 더해 베트남 면세시장점유율 6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지난 5월 시드니 시내점 오픈할 때 계획했던 목표매출 2500억원을 340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가오픈한 싱가포르 창이공항점과, 호주의 공항면세점 4곳과 시내면세점 1곳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3분기 롯데면세점은 국내 주요 면세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액과 영업익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9% 성장한 1조2766억원, 영업익은 358억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로 장기간 지속됐던 적자에서 탈출했다. 흑자 전환으로 실적 개선을 이룬 만큼 본격적인 해외 사업 재가동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베트남은 관광산업 잠재력이 큰 나라로 이번 다낭시내점을 오픈으로 베트남 및 동남아 면세시장에서 경쟁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며 "롯데면세점은 글로벌 2위 면세사업자로서 지속적인 투자와 해외 진출을 통해 사업 외연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