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릉군 울릉초등학교에 LH옹벽 현장에서 발생한 토사와 자갈이 도로를 타고 흘러내려와 쌓였다. 이로 인해 출근길 주민과 학생등이 큰 불편을 겪었다./조준호 기자
7일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경북 울릉군에 토사 수십톤이 도로를 덮쳐 출근길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토사 유출이 심했던 곳은 울릉읍 저동과 도동을 이어주는 도로 정상부에 있는 LPG 저장소와 소방서 신축 현장, LH옹벽현장 등이다. 새벽녘 내린 호우로 토사와 함께 자갈과 돌들이 도로를 타고 흘러내린 뒤 해안으로 유출됐다. 이 때문에 새벽에 도로를 운행하는 운전자들이 곡예운전을 하고 큰 돌을 치우며 운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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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릉군 울릉읍 LPG 저장고 신축 현장에서 토사가 유출되고 있다. 토사가 도로를 타고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다./조준호 기자
저동항어판장에서는 빗물과 씻긴 토사가 바다로 그냥 흘러들어갔고, 크기가 큰 자갈 등이 쌓여 경매를 진행하기 위해 모인 수협직원과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치우기도 했다. 또 도동리 울릉초등학교 교내로 유출된 토사와 자갈 등으로 등교하는 학생과 교직원등이 큰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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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릉군 저동항 어판장에 남은 수톤의 자갈을 수협직원과 주민들이 치우고 있다. 남한권 군수도 나와 함께 치웠다./조준호 기자
주민 A씨(49·울릉읍))는 " 문제의 현장 발주처가 모두 울릉군청이다. 이 현장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재산 및 인명 피해가 났고 또 정상부에 옹벽이 갈라져 주민들 불안감이 컸던 곳"이라며 "비만 오면 피해가 반복되는데 단속해야 할 울릉군이 발주처라그냥 넘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새벽에 만난 한 어민은 "올해 비만 오면 이처럼 해양오염사고가 나곤 있지만 이를 단속할 동해해양경찰서 방관도 문제"라며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비만 오면 항마다 황톳물로 넘쳐나고 있는데 손 놓고 있는 것은 분명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남한권 군수는 "새벽에 현장에 나와 둘러보고 복구작업에도 참여 했었다. 읍관내 지역이 피해가 많았는데 주민들께 심려 끼쳐 죄송하다. 빠른 복구와 함께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