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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가 경매도 인기 ‘뚝’… 낙찰가율 80%대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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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2. 09. 07. 10:38

[포토] 또 다시 한산해진 명동 거리
한산한 서울 명동 거리. /송의주 기자 songuijoo@
아파트에 이어 과열 양상을 보이던 서울지역 상가 경매시장도 빠르게 식고 있다. 낙찰가율이 급락하고 입찰 경쟁률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상가 법원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84.1%로 전월(105.2%)보다 크게 하락했다.

서울 상가 경매는 5월 90.4%를 제외하고 3월 117.9%, 4월 126.3%, 6월 120.6%, 7월 105.2%를 기록하는 등 낙찰가율이 감정가를 크게 웃도는 과열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총 77건이 경매에 부쳐져 24건이 새 주인을 찾아 낙찰률이 31.2%로 전월(30.40%)보다 높아졌지만, 낙찰가율은 크게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0%포인트 인상하는 '빅 스텝'을 단행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0.25%포인트를 올리는 등 잇단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물가 급등으로 인해 상가 수익이 타격을 받게 된 것도 고가 낙찰에 꺼리게 하는 요인이다.

서울 상가 경매의 평균 응찰자 수도 3월 2.81명, 4월 3.33명, 5월 3.34명, 6월 4.56명, 7월 20.4명을 기록했는데 지난달에는 평균 1.83명으로 2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상가는 물건의 입지에 따라 낙찰가율 변동이 큰 편이긴 하지만 최근 연이은 금리 인상 여파로 수익률 저하 우려가 커지면서 낙찰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낙찰가율 하락은 수도권 전반에 걸쳐 나타났다. 지난달 인천지역 상가 경매 낙찰가율은 평균 63.9%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73.9%에 비해 10%포인트 급락한 것이다. 경기지역 상가 낙찰가율도 7월 80.6%에서 지난달 76.7%로 떨어졌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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