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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전직 영국대사 부부 체포·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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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2. 08. 2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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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 보우만 전(前) 미얀마 주재 영국대사./사진=미얀마 책임기업 센터(MCRB)
미얀마 군부가 전직 미얀마 주재 영국대사 부부를 체포해 구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비키 보우만 전(前) 미얀마 주재 영국대사와 그의 남편인 테인 린을 체포해 구금했다. 현지 언론 이라와디 등은 비키 보우만 전 대사 부부가 이민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정치범들을 수용하는 곳으로 악명이 높은 양곤 외곽의 인세인 교도소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들은 보우만 부부의 구금 기간은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미얀마 주재 영국 대사를 지낸 비키 보우만은 미얀마 책임기업 센터(MCRB)를 운영하고 있다. 보우만 대사의 남편인 테인 린은 독재정권에 항거하다 1998년~2004년 정치범으로 수감된 미얀마 예술가다. 그는 죄수복과 유리조각·면도기 등으로 그린 옥중 항거 작품으로 유명하다.

전직 영국 외교관이 구금된 초유의 사태지만 미얀마 군부는 논평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미얀마 주재 영국대사관 대변인은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고 "미얀마에서 영국 여성이 체포된 것에 우려하고 있다. 미얀마 당국과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영사지원을 하고 있다"며 체포 사실을 확인했다.
보우만 대사 부부의 체포는 미얀마 군부가 벌인 로힝야족에 대한 '인정청소' 학살 5주년을 맞아 영국이 미얀마 군부와 관련 기업들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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