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통계청과 교육부가 발표한 2021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사교육비 총액은 23조4158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초등학교가 10조5279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중학교 6조3480억원, 고등학교 6조5399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역대 최고 금액인 36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21.52%(6만5000원)나 불어난 금액이다. 월평균 사교육비는 학원을 다니지 않는 학생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참여 학생으로만 통계를 내면 더욱 높게 나온다는 분석이다.
이렇듯 교육열이 높아지면서 분양시장에서도 학교가 가까운 아파트가 강세다. 실제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는 모두 반경 600m 이내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다.
거래량 역시 자녀를 둔 3040세대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총 18만4134건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이뤄졌고, 이 중 46.73%인 8만6037건을 3040세대가 사들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초·중·고가 가깝고, 지역 학원가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단지 위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도 자녀를 둔 수요자들이 주목하는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효성중공업㈜이 오는 9월 경기 안성 공도읍 일대에 분양 예정인 '해링턴 플레이스 진사'는 현재 영어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양진초가 반경 500m 이내로 가깝다. 양진중, 용죽지구 학원가, 진사시립도서관 등 교육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것도 특징이다.
충남 아산 용화동 일대에서는 GS건설이 '아산자이 그랜드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산초, 용화초, 온양중, 용화고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단지 내에는 자녀 보육을 위한 어린이집, 작은도서관은 물론 방과 후 초등학생 아동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함께 돌봄센터도 조성돼 맞벌이 부부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다.
광주 남구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월산'을 분양한다. 월산초, 무진중 등을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고, 광주제일고, 광주석산고, 수피아여고, 광덕고, 광주서석고 등을 차량으로 1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