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실률 줄면서 임대료도 오름세
금리 인상에도 시장 전망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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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건축물 거래현황 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전국의 건축물 거래건수는 총 76만2371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오피스텔이나 오피스, 상업시설 등 상업 ·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총 15만8679건으로 전체 20.8%로 확인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06년 (1~6월)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주택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올해 초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돼 공실 위험이 감소하자 투자수요가 상업용 부동산을 향했다고 분석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상황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공실 위험 감소로 수요가 유입되고 있고, 토지·건물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2분기 전국 오피스 공실률은 10%로 전분기(10.4%) 대비 0.4%p 낮아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일부 노후오피스를 중심으로 장기공실을 보이는 곳이 있으나 재택근무 종료 및 교통여건이 우수한 거점오피스 임차수요 증가로 공실률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서울 도심 공실률은 10.9%로 전분기 대비 0.1%p 감소했으며 강남권역은 4.1%로 전분기 대비 1.5%p, 여의도권역은 5.5%로 전분기 대비 0.3%p씩 각각 낮아졌다. 글로벌종합부동산서비스 회사인 JLL(존스랑라살) 코리아의 오피스 시장 동향 보고서에서도 올해 2분기(4∼6월) 서울 A급 오피스(연면적 3만3000㎡ 이상인 오피스)의 공실률은 3.9%로 2009년 3분기(7∼9월) 3.3% 이래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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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4명은 올해 상업용 부동산시장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인 알스퀘어가 업계 전문가 110명을 대상으로 '2022년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상업용 부동산 매매 시장이 '작년보다 개선될 것'이란 응답 비율은 41.8%에 달했다. 금리 인상 기조에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이유로는 '여전히 넘치는 시중 유동자금'이 33.5%로 가장 높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경기 침체 전망이 커지는 만큼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