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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종찰 해인사는 20일 오후 3시에 대적광전 법계탑 마당에 특설법단을 차리고 해인총림 대중과 신도들이 참석하는 '화엄종주 무비(無比) 대종사 전강전등(傳講傳燈) 건당식(建幢式)을 봉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건당식이란 '법의 기치(法幢)을 세운다'는 뜻으로, 스승이 불법을 제자에게 전해주고 제자는 스승으로부터 불법을 이어받아서 자신도 스승이 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는 예식이다. 건당식이 끝나면 스승으로부터 법호(法號)와 의발(衣鉢·가사와 발우)을 전해 받게 되는데, 이것은 법맥을 이어받았다는 신표가 된다.
이번 건당식에서 강맥을 이어받는 제자는 금산사 주지 정행스님, 현성정사 주지 마가스님, 해인사 승가대학 학장 보일스님, 해인사 승가대학 학감 법장스님, 해인사 교무국장 해가스님, 대한불교조계종 대전 비구니 청림회 부회장 경조스님(비구니), 전 금륜사 주지 도원스님(비구니), 보광사 주지 송준스님(비구니), 수하사 주지 수하스님(비구니) 등 9명이다. 이들은 경허성우, 한암중원, 탄허택성, 여천무비로 전해지는 전통 강맥의 계승자가 된다.
건당식은 해인사 승가대학 학장 보일스님의 고불문 낭독을 시작으로 무비스님의 등단, 헌다, 헌화, 청법가, 무비 대종사 법어, 전등법계 전수 및 교시, 죽비 경책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