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섬의 날 울릉도 홍보 및 벤치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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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경제는 대부분 반농반어 구조였다가 점차 줄어드는 어획량과 함께 인구도 점점 줄어들어 유인도에서 무인도로 바뀌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는 3400여 곳의 섬이 있다. 이중 유인섬은 465 곳으로 인구의 0.5%만이 살고 있지만, 국토의 4.4배에 이르는 해양영토를 차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섬의 가치를 지키며 보전하고 섬의 중요성을 부각하기 위해 2019년 8월 8일을 섬의날로 정하고 국가기념일로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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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섬의 날 행사를 개최한 도시는 제1회 목포시를 시작으로 2회 통영시, 3회인 올해는 군산시에서 열렸다. 4회인 내년은 경북 울릉군에서 개최된다.
울릉군은 경북 지방의 유일한 도서지자체이지만 인구 1만명도 되지 않은 초 미니지자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7일 사회단체와 주민 등 50여명의 특사단을 꾸려 군산시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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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날이 8월 8일인 것은 섬이 바다에 비친 모양과 비슷해서다. 이번 행사 주제는 '섬, 대한민국을 띄우다'로 섬의 무한한 가치를 통해 대한민국을 위로 솟아오르게 우뚝 세운다는 뜻과 섬이 대한민국의 중요한 동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행사는 8일부터 14일까지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와 고군산군도 일대에서 열린다.
행안부에서 주최하고 전북도와 군산시에서 주관한 이번 기념식에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비롯해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10개 섬 지역 시장·군수, 섬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김수미씨와 섬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상민 장관은 섬 발전에 기여한 섬 주민과 공무원 등 유공자 12명에 대한 포상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정석두 울릉군 새마을회회장은 도서지방에서 많은 봉사활동 진행한 공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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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곳곳에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군산 시내 전체가 축제로 생기가 돌고 있는 듯 했다. 울릉군 특사단은 행사장과 군산시 곳곳을 오가며 행사 진행 등을 꼼꼼히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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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다양한 아이템이 접목 돼 있었다. 어린이 섬 그리기 대회와 다양한 경품 행사 등이 진행되며 네이버쇼핑 '라이브커머스'에선 매일 두 차례 섬에서 생산되는 특산품도 판매한다.
11일에는 '한국섬진흥원' 국제학술대회가, 12일에는 섬 주민들의 노래 솜씨를 뽐낼 수 있는 '섬 주민 가왕대전'이 펼쳐진다.
체험 부스에서는 7일 동안 아이들을 위한 증강현실(AR) 놀이와 부채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프리마켓과 다양한 공연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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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과 방송에서도 '섬의 날'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네이버 제페도에 '가상의 섬' 공간(맵)이 조성돼 있으며 이곳에서 다양한 게임과 함께 가상현실에서 섬을 체험할 수 있다.
14일까지 방문 인증 사진을 찍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 경품도 제공된다.
행안부는 이번 '섬의 날'에 발표한 '섬 비전'에 맞춰 섬에 대한 지원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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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국섬진흥원과 함께 섬에 대한 정책을 발굴하고 지원 확대를 위한 '섬발전촉진법' 개정 등도 검토한다.
남한권 군수는 "행사장 곳곳에 신경 쓴 것이 느껴졌다. 내년에 울릉군에서 개최되는 행사에 다양한 아이템을 접목하는 등 울릉도만의 특색을 담은 행사를 기획하고 차근차근 준비 하겠다"며 "많이 배우고 가서 동해 보석섬으로 울릉도를 가꾸고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섬의 가치는 점점 커지고 있다. 예전의 고립의 상징인 섬은 고립 때문에 타지와 보다 때 묻지 않은 자연적 생태 등으로 끊어진 발길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다양해진 여행 트랜드도 한몫하고 있다.
울릉군은 내년 섬의 날을 마중물 삼아 관광산업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교통편의 발전에 따른 접근성 개선 또한 섬의 가치를 더욱더 커지게 하고 있다.
울릉군은 2025년 개항을 목표로 건설 중인 울릉공항이 완공되면 지금까지 다른 하늘 길도 열려 더욱더 많은 방문객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섬의 날 행사가 섬 주민만의 축제가 아닌 타 지역 주민들에게 섬을 알리고 섬을 이해하고 섬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축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