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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준 씨의 형 이래진 씨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 유족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그간 수많은 외침과 노력에 조금씩 진실의 문이 열리고 있다”며 “지난 정부의 만행과 속속 드러나는 끔찍한 일들을 앞으로 국민 여러분께서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할지 자못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저는 골든타임 6시간 그리고 대통령의 시간을 밝히기 위해서 정보공개 청구를 했으나 대통령께서 스스로 국민과 싸우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었는데 또 그렇게 대통령 기록물(공개)을 어제 완전 거부를 밝혔다”며 “힘없고 부족한 한 사람의 국민이지만 대한민국의 안전과 국민을 위해서 한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씨 측 법률대리인을 맡은 김기윤 변호사는 “이제는 두 가지 방향으로 간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건을) 보고 나고 나서 그동안 (이대준 씨가) 죽을 때까지 그 시간 동안 과연 6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 대한민국 정부와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방점이 첫 번째”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목요일 (정부는) 월북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경, 국방부는 왜 월북이라고 발표했는지 즉 월북 조작에 관해서 방점을 두고 저희는 계속 외칠 것”이라고 밝혔다.
유족 측은 오는 27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를 만나 대통령기록물 공개를 요청할 계획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공무원이 공무 수행 중에 북한에 의해 살해당한 것도 모자라, ‘월북’으로 매도당했다“며 ”누구의 지시로 어떤 경위를 거쳐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유족은 물론 온 국민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지정기록물에 대한 열람을 동의한다고 밝혔다”며 “하루빨리 공개를 위한 양당 간의 협의 절차에 착수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외국에 나가 있다면 하루빨리 귀국해 이 사건 진실을 밝히는 데 협조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족들이 서 전 실장을 직권남용으로 고소했다”며 “서 전 실장은 지금 이 사건에 관해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해야 함에도 아무런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