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인천 서구 ‘루원인천시청사’ 사업 지체로 290억 추가 소요...혈세 낭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623010013390

글자크기

닫기

박은영 기자

승인 : 2022. 06. 23. 16:37

88877_124431_5340
인천 서구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 조감도./제공=인천시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내 제2복합인천시청사 신축사업이 중단됐다 3년여 만에 재추진하는 바람에 290억원을 추가 부담하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민선8기 인천시장직 인수위에 따르면 루원복합시청사 신축사업이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시장 재임 때인 지난 2017년 5월 계획이 확정돼 공식 발표됐으나, 2018년 6월 당시 박남춘 시장 당선인의 인수위가 재검토 사업으로 분류해 추진이 중지됐다.

루원시티 제2복합신청사에는 인재개발원, 인천연구원,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 시설관리공단, 서부수도사업소, 미추홀콜센터, 인천사회서비스원, 인천관광공사 등 시 산하기관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 당시 사업이 중지되자 복합시청사가 루원시티 개발사업의 앵커 시설이 돼 개발의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 지역 주민들이 집단 반발에 나섰다. 결국 박남춘 시정부는 3년 뒤인 지난 2021년에야 사업을 재추진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부지매입비, 공사비 등의 인상으로 총 추정 사업비가 당초 1394억원에서 1681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즉 287억원이 더 늘어난 셈이다.

사업이 중단된 배경에 당시 박남춘 시정부가 전임 유정복 시장의 흔적을 지우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까운 시민의 혈세만 낭비했다는 불만도 커졌다.

이 같은 사실은 인수위가 루원시티 복합신청사 현장 방문 등을 통해 밝혀냈다.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4년 전 당시 박남춘 시장 인수위가 신청사 신축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주민 반발에 재추진하고 있다”며 “그 결과는 수백억원의 혈세 낭비와 사업지연에 따른 공직자·민원인의 불편, 루원시티 개발사업 동력의 저하였다”고 지적했다.

인천시 제2복합청사는 루원시티 공공3블록 1만4447㎡에 지하 2층~지상 20층 연면적 4만6,500㎡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다.

인근 루원시티 공공1블록에는 인천신용보증재단 및 소상공인복합클러스터, 공공2블록에는 인천지방국세청사가 각각 들어서 행정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박은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