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분양 1개 단지뿐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국 평균 -0.05%를 기록해 약세를 보였지만 창원은 0.61%를 기록, 특례시급 이상 지역 중에서 1위를 기록했다.
창원 다음은 경기도 고양시(0.21%), 제주(0.16%), 광주(0.15%), 울산(0.06%)이 뒤를 이었고 서울, 인천, 대전, 용인, 수원, 세종은 마이너스를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창원 아파트가격은 구별로 마산합포(1.03%), 진해(0.99%), 마산회원(0.83%), 성산(0.27%), 의창(0.16%) 순으로 나타났다. 집값 상승의 원인은 공급부족에 따른 전세가 상승이다. 전세도 마산합포가 1.04%를 기록했고, 진해(0.93%), 성산(0.76%), 마산회원 (0.73%), 의창(0.7%) 순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보다 전세가격 상승률이 더 높게 나타나면서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공급부족이다. 경남은 2021년 8981세대에 이어 올해는 9977세대 밖에 공급되지 않는다. 올해 입주하는 물량도 양산 3215세대, 김해 2750세대, 창원 1045세대, 거제 1049세대, 진주 702세대 정도이다. 경남의 지역 범위가 넓어 지역간 입주 물량 영향이 미미하다.
가장 높은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창원시는 올해 1045세대에 그친다. 3월에 입주한 성산구 사파정동 ‘성산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1045세대)’가 유일하다.
부족한 입주물량 영향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하면서 매매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에 경남 입주물량이 1만 4645세대로 증가하지만, 적정 입주물량 1만 8000여세대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창원도 2023년 입주 물량이 3936세대에 그친다. 적정 입주물량인 6500여세대 보다 작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입주물량이 부족하지만, 올해 현재까지 분양한 아파트는 단 한곳으로, 지난 4월 분양한 성산구 ‘힐스테이트창원더퍼스트(1779세대)’가 유일하다.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신규 공급에 대한 기대도 높다. 하반기에 공급할 예정인 성산구 ‘창원자이 시그니처(786세대)’가 7월에 분양 예정이고, 대원1구역재건축(951세대), 마산회원구 창원롯데캐슬어반포레(981세대)도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공급 부족과 더불어 8월이 되면 ‘계약갱신요구권’이 종료되는 매물들이 나오기 때문에 2년간 올리지 못했던 전세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
창원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는 기준금리 상승 영향으로 매매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전세가격이 더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라며 “전세 만기를 앞두고 있는 실수요자들은 미리 준비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