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정부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CCSA)는 지난 17일 다음달부터 태국에 입국하는 외국인들에 대한 입국 조치를 완화하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타위씬 CCSA 대변인은 “다음달 1일부터 태국을 찾는 외국인들은 타일랜드 패스를 사전에 신청할 필요가 없고, 도착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또는 코로나19 검사 결과만 제출하면 된다”고 밝혔다.
타일랜드 패스는 태국 입국을 위한 플랫폼으로 항공 일정, 코로나19 백신접종 증명서, 코로나19 치료비 보장보험 가입서류 등을 사전에 입력해야 한다. 온라인 신청으로 절차가 복잡하지는 않지만 최소 1만달러(약 1300만원) 보장 보험이 필요해 관광업계에서는 타일랜드 패스 폐지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타일랜드 패스 제도가 종료됨에 따라 보험 가입 의무도 폐지된다.
타위씬 대변인은 “타일랜드 패스 시스템은 기타 전염성 질병의 의심 증상 보고 등에만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보험 가입 의무도 사라지지만 정부는 여전히 보험에 가입할 것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또 당국은 다음달 1일부터 태국 전역을 코로나19 규제 조치가 가장 약한 지역인 그린존(Green zone)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현재 태국에서는 그린존이 14개에 불과하지만 다음달부터는 77개 주 전역이 그린존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에 따라 자정까지 제한됐던 술집·가라오케 등 유흥업소의 영업시간도 코로나19 이전처럼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연장된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도 함께 해제된다.
사난 안구본꼰 태국 상공회의소 회장은 “타격을 입었던 관광 부문이 타일랜드 패스 제도 종료로 회복될 것”이라며 “관광부문의 회복이 올해 하반기 국가 경제 부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밝혔다. 차이찬 태국화주협회 회장도 “베트남 등 많은 국가가 이미 방역 규제를 완화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문을 열었다. 태국 정부도 경제 부양을 위해 이같은 규제를 폐기해야 할 때”라 평가했다.
태국에서는 최근 일주일간 200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양호해지며 태국 정부는 오는 7월부터 코로나19에 대해 기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서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전환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