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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토교통부 전국 주택건설실적 자료에 따르면 4월까지의 분양 물량(임대, 조합 제외)은 총 6만2583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5957가구에 비해 17.6% 감소했다. 수도권은 3만2302가구로 동기 대비 7.53%,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3만281가구로 26.19% 감소했다.
올해 4월 분양 물량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2021년 4월 50개 단지에서 2만4327가구가 공급됐으나 올해 4월에는 27개 단지에서 1만1148가구가 공급돼 54% 이상 줄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천이 4347가구에서 162가구로 96.27%가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다. 그 뒤를 충남(-84.93%), 대구(-64.91%), 경기(-56.01%), 경남(-33.44%), 전남(-.27.15%)이 이었다. 울산, 경북, 광주, 세종, 전북은 올해 4월 분양 공급이 전무했다. 다만 강원 등은 물량이 일부 늘어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이 정권 교체 시기에 발맞춰 공급을 연기했다고 분석한다. 새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를 골자로 분양가 상한제 개정, 아파트 건축비 상한액 재조정 등을 예고한 만큼 건설사 입장에서는 분양가 상승을 기대하며 정책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는 의견이다.
일각에서는 건자재값 폭등 여파로 인해 남은 하반기 신규 분양 물량이 더욱 감소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원자재 가격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으로 여전히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는데다가 분양가를 상향 조정할 경우 분양성에 문제가 생기는 만큼 당분간은 공급 가뭄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급가뭄이 이어지자 일부 수요자는 주거 대체상품인 오피스텔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공급이 드문 서울에서 올해 초 분양한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은 96실 모집에 1만2174건의 청약 접수돼 평균 899.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3일 만에 완판됐다. 또 서울 강남권 하이엔드 오피스텔 ‘레이어 청담’은 3.3㎡당 1억5000만원대에 달하는 고분양가에도 분양을 완료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올해 초 확인한 2022년 분양계획 물량은 전년보다 많았으나, 자재값 상승, 분양가 상한제 개정 등의 이슈가 있는 만큼 대부분 현장이 일정을 미루다 해를 넘길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수요자들은 기존 분양 단지를 주목하는가 하면, 아파트를 대신해 오피스텔 계약에 나서기도 하는 모습이다”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올해 주목할 만한 오피스텔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서는 하이엔드 주거상품 ‘아티드(ATID)’가 공급 중이다. 강남구 삼성로 일원에 지하 3층~지상 15층과 지상 12층의 2개 타워 규모로 지어지며, 전용 55㎡ 오피스텔 44실, 전용 38㎡ 도시형생활주택 56가구로 구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오피스텔, 섹션오피스, 상업시설이 결합된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과천 디센트로’를 공급한다. 오피스텔은 전용 25~84㎡, 총 359실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동탄2신도시에서도 오피스텔을 물량을 선보인다. 동탄테크노밸리에서 주거형 오피스텔과 상업시설, 라이브 오피스가 함께 구성되는 ‘힐스테이트 동탄 르센텀’을 공급한다. 오피스텔은 전용 84㎡ 위주의 주거형 오피스텔로 꾸며져 총 128실이 공급된다.
현대건설은 이달 대전광역시 유성구 봉명동에 ‘힐스테이트 유성’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주거형 오피스텔 473실로 조성된다.
GS건설은 이달 대구시 수성구에 ‘범어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와 주거형 오피스텔이 함께 구성되는 주상복합 아파트로 지하 6층~지상 최고 34층, 4개 동, 총 451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주거형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 52실로 구성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