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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양산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5시 30분께 시내 유산동에 위치한 코카콜라 양산공장에서 생활폐수가 양산천(국가하천)으로 흘러나오는 것을 이복식 양산환경연합 감시대장이 발견하고 신고했다.
이에 따라 시는 다음 날 양산환경연합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진상조사에 나서 우수관로를 통해 생활폐수가 콸콸 흘러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경남도도 이날 현장을 방문해 생활폐수가 양산천으로 유입된 것을 확인하고 회사 관계자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했다.
폐수가 흘러나온 곳은 빗물이 빠져나오는 우수관로로 추정된다. 이곳을 통해 공장식당과 화장실 등에서 흘러나오는 폐수와 플라스틱 조각이 함께 섞여 하천으로 흘러들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양산천 인근 주민들은 생활악취 고통에 시달렸다.
유출된 폐수는 단기간 내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 수년 전부터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 이유는 하천 바닥을 파본 결과 시커멓게 오염된 찌꺼기가 성인 무릎 높이로 쌓여 있고 마을주민과 환경단체는 생활폐수가 장기간 유출돼 하천오염이 심각한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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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관계자는 “양산천으로 유출된 생활폐수는 유해성은 없다고 해명하며 우·오수관 관로에 내시경 카메라를 투입해 어느 지점에서 누수가 발생 됐는지 부위를 찾아 보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남도는 하천바닥 시료채취와 하천수를 채수해 오염이나 오수 유출 과정에 문제점이 없는지 파악한 뒤 위법사항이 드러나면 환경법에 따라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