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5구역에 대형 건설사 수주 '눈독'
미니 신도시급 주거타운 조성 기대감 '솔솔'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방화5구역 재정비촉진구역 재건축조합이 전날 연 현장설명회에 건설사 8곳이 참석해 치열한 수주 경쟁을 예고했다. 참석 건설사는 대부분 대형 건설사들로 현대건설·GS건설·삼성물산·대우건설·롯데건설·SK에코플랜트·현대엔지니어링·대방건설 등이다. 방화5구역 조합이 ‘컨소시엄 불가’를 입찰 참여 조건으로 내걸어 단독 수주만 가능하게 됐다. 일부 건설사는 프리미엄 주택 브랜드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화5구역은 방화뉴타운에서 가장 큰 정비구역인데다 더블 역세권 입지여서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면적 9만8737㎡에 지하 3층~지상 15층짜리 아파트 총 1657가구(임대아파트 61가구 포함)의 대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서울시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돼 테라스하우스와 펜트하우스도 일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방화5구역은 지하철 9호선 공항시장역과 지하철 5호선 송정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에 자리해 있다. 조합은 시공사 입찰을 거쳐 이르면 오는 9월 초에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개발 기대감에 매물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이곳 빌라 매매 시세는 3.3㎡당 3500~400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매물이 워낙 귀해 거래 자체가 뜸하다”고 말했다.
방화5구역에 이어 두번째로 규모가 큰 방화3구역 재건축 조합은 올해 안에 건축심의를 받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면적 9만8737㎡에 최고 16층짜리 아파트 1445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방화5구역보다 사업 속도가 늦어 가격 상승도 더디다. 단독주택 매매가격은 3.3㎡당 3000만원대로 방화5구역보다 조금 저렴한 편이다.
방화뉴타운에서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방화6구역은 이주와 철거를 거쳐 올 연말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면적 3만1554㎡에 지하 3층~지상 16층, 11개 동, 557가구가 들어선다. 시공사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맡는다.
방화2구역은 지난달 오세훈 민간정비사업으로 불리는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용역 착수에 들어갔다. 방화2구역이 속한 자치구인 강서구청은 올 연말까지 방화2구역에 대한 정비계획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면적은 3만5390㎡ 규모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방화뉴타운은 김포공항 지하철 환승센터(5·9·공항철도·김포골드라인·대곡소사선 예정)가 가깝고 마곡지구 배후수요도 두고 있는 강서구 노른자위 입지”라면서 “신축 아파트 단지들이 대거 들어서면 마곡지구에 준하는 미니 신도시급 주거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