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계단 올랐더니, 실적도 올랐다 …CJ프레시웨이의 ‘승승장구’ 비결

계단 올랐더니, 실적도 올랐다 …CJ프레시웨이의 ‘승승장구’ 비결

기사승인 2022. 06. 12. 17:5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basic_2022_지우
“아직까지 대표님을 엘리베이터에서 봤다는 분이 없어요.”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에 관한 얘기다. 그는 사내 캠페인에서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뒤 체중 감량에도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정 대표의 ‘기초 체력 다지기’는 CJ프레시웨이 실적에서도 이어진다. 일과 취미를 연계한 활동을 통해 직원들의 근무 의욕을 끌어올리고, 실적 개선에도 성공하면서 지난해 CJ프레시웨이의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12일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정 대표가 참여한 캠페인은 회사가 지난해부터 기업 목표 달성을 위해 추진 중인 조직문화 캠페인 ‘NFNS(New Freshway New Start)’이다.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라는 새 비전 선포에 맞춰, 새로운 프레시웨이로 거듭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캠페인은 크게 △NFNS WITH 챌린지 △NFNS WITH 온더블럭(사내방송 프로그램) △CEO 대면 간담회 △조직 크로스 소통 데이로 구성된다.

직원들의 가장 큰 호응을 받은 캠페인은 ‘NFNS WITH 챌린지’다. 이 챌린지는 동료와 함께 같은 목표에 도전하는 내용으로, 자유롭게 팀을 구성한 뒤 목표를 정하면 된다. 과정과 결과는 사내 게시판에 게재해, 임직원들이 서로의 현황을 공유할 수 있다. 연말에는 우수 참여 임직원 시상식과 사진전을 열고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다. 인사와 관련된 포상은 없지만, 우수 참여 임직원에게는 시상품 등이 주어진다.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출처=CJ프레시웨이
특히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는 직접 출발선을 끊으면서 임직원들의 사기를 고취시켰다. 그는 16층 집무실까지 계단을 이용하고, 월 1회 자전거로 출근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정 대표는 자택에서 마포구 상암동까지 약 40㎞를 자전거로 이동했고, 그의 ‘자전거 출근길’은 사내 방송을 통해 전 직원들에게 알려지기도 했다.

정 대표의 움직임에 직원들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올해 참여 팀은 수십개다. 외식 영업 사원 A씨는 조주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키즈 교육 담당자 B씨는 자녀와 함께 쿠킹클래스 교육 참여에 도전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아직 하반기가 남은 만큼, 보다 많은 직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개인별로 진행됐으며, 임직원 4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의 조직 문화 활성화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코로나19를 뚫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CJ프레시웨이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5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고치인 2.4%를 기록했다. 올해 1~4월 외식 식자재 누적 매출액은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CJ프레시웨이는 외식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외식 프랜차이즈를 위한 ‘밀 솔루션’을 지속 개발해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CJ프레시웨이 조직문화 담당자는 “개인과 기업 모두 성장할 수 있는 조직문화 환경 조성을 최우선으로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며 “소통과 협업을 통한 새로운 CJ프레시웨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