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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신화 장본인’ 홍순길 전 서울 부시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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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선 기자

승인 : 2022. 06. 11. 17:02

건설사 사장·해건협회장·서울시 행정 부시장 역임
홍순길
홍순길 전 서울 부시장/연합
홍순길 전 서울시 부시장<사진>이 노환으로 11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유족에 따르면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 02-3010-2000)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오전 7시, 장지는 강릉통일공원이다.

고인은 1930년 강원도 강릉시에서 태어나 강릉농공고,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대한민국 경제 개발기인 1960∼1970년대 건설 공무원으로 활약했다.

1962년 당시 국토건설청 사무관을 시작으로 1967년 건설부 주택과장, 1969년 건설부 해외협력담당관, 1971년 주월남(베트남)대사관 건설관을 지냈다.

이후 고인은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건설관으로 전보 발령을 받았고 중동 건설 시장 개척에 이바지했다. 고인은 정주영 회장의 현대건설이 사업을 따낼 수 있도록 총력 지원을 했고, 현대건설은 이 사업을 수주하면서 국내 재계 서열 1위에 오르게 됐다. 우리나라의 외화 수입액의 85%가 중동 건설에서 왔던 1975∼1980년 고인은 건설부 해외국장으로 국내 건설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고인은 업계로 자리를 옮겨 1981년 코오롱건설 사장, 1983년 한양 부사장에 이어 1988∼1995년 해외건설협회장을 8년간 지냈다. 1995년에는 민선 1기의 조순 서울시장 체제에서 건설 담당 행정 부시장으로 발탁됐다. 당시는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이 잇달아 붕괴해 건설 사고에 대한 우려와 안전과 관련한 경각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았던 시기였다.

한편 그의 유족으로는 부인 최규원 씨와 장녀 지수 씨, 차남 준식(아이리스아이디 부사장)씨, 삼남 범식(LG 경영전략부문장 사장)씨 등이 있다.
강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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