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서울시오페라단의 7대 단장이자 최초의 여성 단장으로 단국대 성악과 박혜진 교수가 취임했다. 오는 5월 10일(화) 취임 후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 공연 준비에 한창인 박혜진 단장을 만나 그녀가 그리는 서울시오페라단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들어보았다.
박혜진 단장은 인터뷰에서 보통의 일반 시민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일상 속에서 다가 갈 수 있는 오페라를 선보이고 싶다며 첫 인사를 전했다. 오페라는 어렵고 대중적이지 못하다는 인식을 깨고 시민들의 손바닥 위로 오페라를 올려놓고 싶다는 것이 박 단장의 바람이었다.
박 단장은 야외 공원에서 피크닉을 하며 즐길 수 있는 오페라, 관객석 전체를 무대로 활용한 오페라 등 새로운 시도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너무 튀는 것은 싫었지만 창의적이고 뭔가 색다른 것은 좋아했다며 오페라도 전통성을 지키면서 좀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입힌다면 분명 남녀노소 특히 MZ세대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박 단장은 자신이 서울시오페라단장으로서 시민들을 위한 오페라를 만드는 것뿐만이 아니라 열심히 공부한 제자와 후배들이 좋은 공연으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도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들이 좋은 대우를 받으며 훌륭한 무대에 서는 모습에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고 그 모습을 바라 본 후배들은 본인들도 저런 무대에 서는 꿈을 꿀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직접 오페라를 기획해 본 경험이 없이 소프라노 가수로서 그리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서만 활동해왔던 경력 때문에 서울시오페라단을 잘 이끌어 갈 수 있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지만 남들이 잘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만들어 내는 자신의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해 최초의 여성 단장으로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색다르고 깜짝 놀랄만한 오페라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니 믿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