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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부산 사직 돔구장 신축 논의에… 미소 짓는 건설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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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2. 04. 21. 16:36

부산 사직야구장, 돔구장 건설 재검토
공사비용만 최대 4000억원 규모
부산시, 돔구장 건설 여론에 타당성 조사
서울시, 상반기 내 조성 방안 확정
잠실야구장
부산 사직야구장이 서울 잠실야구장에 이어 돔구장 건설을 검토하는 등 전국에서 돔구장 건설 붐이 일고 있다. 사진은 잠실야구장 내부 모습. 잠실 돔구장 신축은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제공 = 연합뉴스
부산 사직야구장이 서울 잠실야구장에 이어 돔구장 건설을 재검토하는 등 전국에서 돔구장 건설 붐이 일고 있다. 돔구장은 경기장은 물론 각종 복합문화 공간으로 활용돼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를 잡을 수 있어 지방자치단체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시는 최근 동래구 사직야구장 재건축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했다. 이 조사를 통해 돔형이나 개방형 중 어떤 건설 방식이 나은지 따지고 좌석 규모도 결정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당초 지난해 10월 사직야구장을 헐고 개방형 야구장을 짓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민들과 한국야구위원회(KBO) 등에서 돔구장 건설 여론이 일면서 건립 방식을 다시 검토키로 했다”고 재검토 배경을 설명했다. 돔구장으로 지을 경우 고정형 돔, 개폐형 돔 중 최적의 건립 방식을 택하겠다는 게 부산시 설명이다.

공사비는 개폐형 돔이 4000억원으로 가장 비싸다. 고정형 돔은 3500억원 정도 소요된다. 개방형 야구장은 2000억원의 공사비가 든다. 공사비에는 신축 야구장 건설비를 비롯해 기존 야구장 철거비와 대체야구장 조성비 등도 포함된다.
다만 사직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롯데 자이언츠는 개방형 야구장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용역 기간은 11개월로 이르면 내년 3월 사직야구장 재건축 방식이 결정되고 대략적인 야구장 설계안도 나올 예정이다. 착공은 2025년으로 잡혀 있다.

재건축 기간인 2년간 대체야구장을 어디로 쓸 것인지에 대한 대안 후보지 결정도 용역에서 이뤄진다. 대체야구장으로는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임시개조, 울산 문수야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서울시도 신축 예정인 송파구 잠실야구장을 돔구장으로 건축하는 것을 검토하고 나섰다. 잠실돔구장은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 중 하나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내에 돔구장 신축 방안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이후 내년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와 실시협약을 맺은뒤 같은 해 하반기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당초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주간사 한화건설)가 한강변에 3만3000석 규모의 개방형 야구장 계획안을 내놨다. 하지만 야구 전문가들이 신축 부지가 좁아 경기·관람 환경이 열악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KBO 건의도 이어지면서 우선협상대상자와 복합 돔구장 신축안을 협상할 예정이다.

잠실돔구장으로 새로 지어질 경우 전체 단지 배치 계획이 조정되고 건설비 상승도 불가피하다. 서울시는 추가 재정을 투입하지 않도록 돔구장 건설에 따른 경제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방침이다.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 예상 사업비는 2016년 기준 2조1672억원이었다.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35만㎡ 규모 땅에 야구장·전시장과 이와 관련한 업무·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잠실돔구장과 사직돔구장이 지어질 경우 전국에는 돔구장 총 3곳이 들어서게 된다. 현재는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야구장이 전국에서 유일한 돔구장이다. 키움 히어로즈가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돔구장은 경기장 지붕 전체를 둥근 형태로 덮어 건설한 것이다. 천장이 덮여 있어 비가 와도 경기를 진행할 수 있고 각종 행사장으로도 쓸 수 있어 건설비는 일반 경기장보다 비싸지만 공간 활용도가 뛰어난 장점이 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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