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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안동시에 따르면 소나무 향이 코끝을 자극하고 돌 자갈을 넘어가며 내는 낙동강물소리, 묵은 낙엽 층층이 쌓인 오솔길은 자연을 벗 삼은 최고의 치유장으로 숲을 가로지르고 낙동강을 옆에 낀 안동의 트레킹 코스가 치유열풍을 타고 인기다.
선성현 길은 안동선비순례길(91.3㎞) 9개 코스 중 첫 번째 코스로 오천 군자마을을 출발해 보광사∼도산 서부리∼선성수상 길을 거쳐 월천서당까지 13.1㎞에 걸쳐 개설됐으며 관광객들은 주로 도산 서부에서 월천서당까지 5.4㎞ 구간을 애용하고 있다.
이 코스는 다양한 볼거리도 품고 있으며 예술과 끼가 있는 도산 서부리에서 알록달록 트릭아트 벽화와 미술품, 선성현 문화단지, 낙동강 물 위를 가로지른 1.2㎞ 거리의 선성수상길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특히 코스 전체가 발아래 낙동강을 조망할 수 있고 데크 숲길이 설치돼 있어 수려한 경관을 즐기며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트레킹 코스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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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스는 퇴계 선생이 청량산을 향해 걷던 사색의 길로 퇴계선생을 따르던 수많은 선비들도 이 길을 따랐고 청량산 유람기를 남긴 선비도 100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영남 선비들 마음의 수행길이라 할 수 있다. 퇴계시집에 소개된 미천장담과 경암, 한속담, 월명담, 일동, 고산 등 퇴계의 혼을 느낄 수 있다.
단천교를 출발해 농암종택을 거쳐 고산정에 이른 후 낙동강 건너 농암종택 맞은 편 수변을 따라 개설된 왕모산성 길을 따라 단천교까지 한 바퀴 돌 수도 있으며 거리는 총 14㎞에 이른다.
또 맞은 편에 개설된 코스도 낙동강과 농암종택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와 맹개마을 등이 자리하고 있어 맘껏 트레킹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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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아지른 절벽 위 칼선대는 이육사가 ‘절정’이란 시상을 떠올린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코스 초입 칼선대에서 내려다 본 단천 물돌이마을은 사계절마다 색다른 색감을 보여주고 있어 많은 사진작가들로 부터 사랑받는 곳이고 왕모산 중턱을 따라 숲속 데크가 마련돼 있어 절경감상과 함께 솔향 짙은 오솔길을 만끽할 수 있다.
안동 호반나들이길은 안동댐 보조호수를 끼고 한 바퀴 돌면서 걸을 수 있으며 낙강물길공원과 안동댐 정상부까지 연결되면서 한층 길어졌다.
안동시가지와 접근성이 좋고 최근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는 월영교와 낙강물길공원, 안동루 등이 포함돼 있어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한국의 지베르니 정원이라 불리는 낙강물길공원 외에도 안동시가지까지 펼쳐진 낙동강 전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안동루도 맘을 탁 트이게 한다.
다만 낙동강 좌안 호반나들이길은 국도대체우회 도로 건설공사로 인해 이용객 안전을 고려 5월초까지 통행제한 조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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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나무들 사이로 오솔길과 숲길이 이어져 유유히 흐리는 낙동강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길 수 있으며 곳곳에 안도현 시인의 ‘낙동강’과 ‘허도령과 하회탈이야기’ 하회16경 등을 소개하는 팻말이 산책을 더욱 즐겁게 한다.
낙동강을 끼고 산비탈을 오르다 숨이 찰 쯤이면 정상부에 시원한 바람과 함께 쉬어갈 수 있는 육각 정자와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멀리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을 조망하며 잠시 쉬었다 발길을 재촉하면 2㎞ 남짓한 곳에 하회마을이 자리하고 있으며 육각 정자에서 하회마을로 내려가다 보면 부용대에서 내려다보는 하회마을과는 색다른 느낌의 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보너스도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