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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균 마포구청장이 14일 아시아투데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민선7기 마포구를 이끈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마포구청 |
“50년 가까이 마포에 살면서 구의원 2번과 시의원 4년이 지역에 씨앗을 뿌린 시간이었다면, 구청장은 그 열매를 거두는 시기라 할 수 있다. 이 열매를 보다 많은 마포구민과 함께 나누고 싶다. 앞으로도 마포구민을 위해 더욱 헌신하겠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14일 아시아투데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민선7기 마포구를 이끈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유 구청장은 반세기 가까이 마포에 살면서 두 번의 마포구의원을 거쳐 서울시의원으로 활동했다. 구정과 시정을 두루 경험하다보니 서울 안에서 마포의 현 위치를 아주 잘 알게 되었고, 그 누구보다 마포를 잘 아는 ‘마포 전문가’로 불렸다.
2018년 7월, 마포 전문가는 마포구청장에 취임하며 ‘소통과 혁신으로 더 크고 행복한 마포’를 민선7기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공무원이 뛰면 구민이 행복하다’는 믿음으로 1400여 마포구 공직자와 함께 쉼 없이 달렸다.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정치학 석사)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유동균 구청장은 늘 ‘최초가 아니면 최고가 돼라’는 말을 강조한다. 전 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이 말을 구정운영의 좌표로 삼아 뛰다보니, 구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보편적 사업부터 계층별 특화된 사업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서 ‘전국 최초’, ‘서울시 최초’라는 수식어를 단 정책이 탄생했다. 유 구청장을 만나 민선7기 4년 마포가 만들어 낸 다양한 혁신정책을 들어봤다.
- 민선7기를 돌아봤을 때, 가장 보람된 성과는 무엇인가.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대한민국 기초자치단체 브랜드평판’(2021. 11월) 전국 1위에 선정된 일과 ‘2021년 사회조사’에서 마포구민 10명 중 9명 이상(93.7%)이 ‘마포구에 계속 거주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결과는 지난 4년여 간 마포구를 이끌어온 구청장으로서 대단히 자부심을 갖게 되는 부분이다.
특히 ‘최초’ 아니면 ‘최고’가 되기 위한 마포구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행정은 코로나19라는 위기상황에서 과감하고 혁신적인 방역조치로 나타났다. 서울시 자치구 최초 코로나19 전담콜센터, 전 구간 음압자동제어장치와 실내 워킹스루 검진 창구 등 최신설비를 갖춘 선별진료소 신축, 전국 최초 전 직원 현장역학조사원화 등이 대표적이다. 감염병 위기상황 중에 구민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백신 접종에 불편은 없는지 살피기 위한 예방접종센터 내 현장구청장실 역시 전국 최초다.
전국 최초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 운영, 염리종합사회복지관 신축, 중학생 무상교복 지원, 우리동네 키움센터 및 공립유치원 확대, AI 반려로봇 마포동이, 마포복지재단 운영 등은 ‘행정은 복지’라는 철학이 실현된 결과다. 서울시 최초 공공기관 화장실 24시간 개방,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벤치, 소규모 주택 완강기 설치 지원과 같이 구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에도 힘썼다.
하지만 그 어떤 사업보다 구청장으로서 최고의 보람은 ‘MH마포하우징’을 통해 갈 곳 없는 구민 분들에게 안식처를 마련해드린 일이다. ‘마포에서는 최소한 돈 때문에 거리로 내몰리는 사람은 없어야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주거복지정책이다.
2019년 4월, 성산동에 자리 잡은 마포하우징 1호 입소가족을 만난 날과 지난해 9월, 화재로 월세 집과 모든 살림살이를 잃고 마포하우징에 50번째로 입주한 가족을 만난 날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정말 가슴 뭉클한 날이었다.
지금이야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자치구가 직접 주택을 매입해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마포의 대표 혁신정책으로 손꼽히지만, 시작 초기에는 난관이 많았다. 특히나 이 공약을 만들 때 주변 반대가 많았다. ‘표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생각하고 정치가는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는 영국 경제학자 콜린 클라크의 말처럼, 행정을 펼칠 때는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 10년 후, 100년 후를 내다보는 지혜와 따뜻한 가슴이 무엇보다 필요하기에, 주위 만류에도 불구하고 MH마포하우징 사업을 밀어붙였다.
현재 운영 중인 ‘MH마포하우징’에는 68가구가 거주 중이거나 거주했고, 그 중 거주기간이 만료된 31가구는 LH, SH로 연계해드렸다. 또 65가구에는 주거안정자금 3,911만원을 지원했다. 이러한 실질적 주거복지 지원성과는 2021년 ‘제6회 대한민국 지방자치정책대상’의 대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구는 ‘MH마포하우징’을 청년주택, 신혼부부주택, 케어안심주택, 독립운동가후손주택, 국가유공자주택으로 구분하여 거주자의 주거편익과 지역수요를 고려한 대상자별 전문화된 주택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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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균 마포구청장이 ‘무엇이든 상담창구’를 통해 마포구민의 각종 어려움과 고충을 해결해 주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엇이든 상담창구’는 ‘공무원이 뛰어야 구민이 행복하다’는 구정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전국 최초 원스톱 소통창구이다. /사진=마포구청 |
- ‘무엇이든 상담창구’가 마포구민의 각종 어려움과 고충을 해결해 주는 소통창구로 자리 잡으며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데.
“‘무엇이든 상담창구’는 ‘공무원이 뛰어야 구민이 행복하다’는 구정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전국 최초 원스톱 소통창구라 할 수 있다. 2020년 2월부터 16개 모든 동주민센터와 구청 민원여권과에서 운영 중인 행정서비스인데, 쓰레기 처리, 소음, 이웃 간 분쟁 등 소소한 생활민원부터 생계유지를 위한 복지상담까지 업무범위에 제한이 없다. 오로지 구민 개개인의 애로사항에 초점을 맞추고 전담공무원이 처음부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도와드리는 적극행정서비스다.
한 예로, 지속적인 가정폭력을 피해 찜질방에서 쪽잠을 자며 도움을 요청해 온 주민을 배우자로부터 분리해 보호하고 이혼소송을 통해 새로운 삶을 계획할 수 있도록 도와드렸다. 지난해에는 한 독거어르신이 층간소음 문제로 동주민센터를 찾은 일이 있다. 전담공무원이 상담해보니 실제 층간소음이 있는 게 아니라, 정신질환으로 인한 환청인 것으로 확인돼 정신과 진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연계해 드렸다. 병원 방문 시에는 직원이 동행하고, 무료급식도 지원한다.
이러한 서비스를 보다 많은 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통장 등으로 구성된 홍보단을 전 동에서 운영 중이며, 현재(2022. 3. 31.기준)까지 크고 작은 민원 2077건을 접수해 99%를 해결했다. 이 정책으로 2020년 ‘제5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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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균 마포구청장(왼쪽 여섯번째)이 펼친 ‘500만 그루 나무심기’는 탄소중립과 ESG 정책에 부합하는 친환경 정책이다. 이러한 성과로 마포구청이 ‘2021 대한민국 건강도시상’의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마포구청 |
- ‘500만 그루 나무심기’는 탄소중립과 ESG 정책에 부합하는 친환경 정책이다. 추진배경과 성과를 설명해 달라.
“만나는 주민마다 ‘나무가 늘었고 동네가 깨끗해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 이게 모두 ‘500만 그루 나무심기’ 덕분이다. 이 프로젝트는 정부의 2050 탄소 중립 선언보다 앞서 실행했다. 취임한 2018년 ‘100만 그루 공기청정숲 조성’ 추진을 시작으로, 다음해인 2019년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500만 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선포하며 사업을 확대했다.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와 기록적인 폭염, 도심 열섬현상 등의 기후 변화에 더욱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나무심기’가 가장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처음에는 5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으려면 축구장 16개 면적에 맞먹는 땅이 필요한데, 마포에 500만 그루를 심을 만한 땅이 어디 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빈 땅만 있으면 어디든 나무를 심겠다는 각오로, 주민참여 나무심기, 가로녹지 확충, 생활권녹지 확충, 민간주도 나무심기의 4대전략을 수립해 추진해온 결과 지금까지 마포에 228만여 그루를 심었다. 이는 2027년까지 최종 목표치의 46%에 해당되는 수치로 미세먼지를 연 81톤 저감하고, 에어컨 182만대를 5시간 동안 가동하며, 연간 159만 명의 성인에게 산소를 공급하는 것과 맞먹는 효과라고 한다.
특히 새로 심은 나무의 절반 이상이 민간에서 진행했을 정도로, 주민 호응이 상당하다. 그 중에서도 출생, 입학, 결혼, 승진 등 각자의 기념일과 사연을 담은 나무를 직접 골라 심고 이름표를 붙여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꾸준히 관리하는 ‘1가구 1나무 가꾸기’는 마포구민 뿐만 아니라 이웃지역 주민까지 신청문의가 있을 정도다.
ESG 경영 확산과 친환경 사회공헌에 대한 민간기업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500만 그루 나무심기 참여도 잇따르고 있는데, 예산절감은 물론 민관협력의 우수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이러한 성과들은 ‘2021 대한민국 건강도시상’의 대상을 수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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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균 마포구청장(가운데)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500만 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선포후 마포구민들과 함께 나무를 심고 있다. /사진=마포구청 |
- 주민이 생활 속에서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행정 확대를 강조해 왔다. 관련 사업이 있다면.
“민선7기에 들어서면서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부분이 주민이 생활 속에서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행정을 확대하는 것이었다. 그 대표사업이 주민 민원이 가장 많은 불법주차 문제를 해결할 주차장과 집 근처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을 늘리는 것이다.
주차장 건립에는 긴 시간과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주차난이 심각한 주택가에는 주차장을 새로 짓고, 기존 주차공간은 주민이 함께 공유하는 방식을 병행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민선7기 들어 새로 생긴 공영주차장은 대흥2구역, 성산유수지, 만리유수지 노상을 비롯해 망원나들목, 염리2구역까지 총 392면이다. 현재 추진 중인 아현동, 연남동, 성산2동까지 합치면 민선7기 동안 총 773면의 공영주차장이 신규 조성되는 것이다. 즉시 사용이 가능한 주차공간을 마련하는 주차장 공유사업은 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 건물부설주차장 개방 지원, 골목 공유주차를 통해 추진 중이다.
집 가까운 곳에서 편안하게 체육과 문화 활동을 누릴 수 있도록 생활체육시설의 확충 및 개선도 집중 추진하고 있다. 생활체육에 1달러를 투자하면 의료비가 3.43달러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보여주듯, 생활체육은 의료비 등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는 물론 구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다.
특히, 서울시 최초의 한강조망 체육시설이 될 서울복합화력발전소 내 주민편익시설이 2024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오는 5월경 첫 삽을 뜬다. 시설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 면적 약 5010㎡ 규모로, 내부에 수영장, 종합체육관, 헬스장, 문화강좌실 등 체육문화시설과 카페테리아와 목욕탕 같은 편의시설이 배치되며 총 사업비 302억 원이 투입된다.
마포구민체육센터는 2개 층에 대한 증축 공사를 내년 1월까지 진행해 볼링장 8개 레인과 휴게공간, 주차장 6면을 늘릴 계획이다. 이 외에도 2025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샛터근린공원에 서울시 자치구 최초 50m 8개 레인의 국제규격 수영장과 종합체육관 조성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