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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수원병원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코로나 확진 환자만을 치료하는데 전념하다 보니, 취약 환자들이 병원을 이용하기가 어려워졌다. 이로 인한 환자와 지역사회의 요구로 이루어진 가정 방문은 환자와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충족할 만했다.
박 모(남/만68세) 환자는 지난 7월 담관암 4기 진단 후 항암치료 중이다. 일용직으로 활동하며 근근이 살아왔던 박00환자는 암 발병으로 얼마 안 되지만 모아둔 재산이 모두 소진됐다. 당장 병원내원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지만, 혼자 사는 박 모씨는 불편한 몸으로 병원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병원까지 올 수 없는 환자를 대신해 김덕원 진료부장과 공공의료복지연계팀이 움직였다.
가정방문 후에는 관계기간들이 모여 사례회의를 통해 환자의 개입방안 논의와 기관별 역할을 정립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각 기관에서 환자의 현 상황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중지를 모았다. 환자의 급여 조정과 요양등급 신청을 위해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환경개선을 위한 청소서비스, 식사 지원을 위한 반찬서비스 신청을 진행하며, 가정간호서비스 연계해 욕창 치료와 수액요법 등의 의료비 지원이 진행되기로 했다.
수원병원 김덕원 진료부장은 “어려운 환자는 병원 문턱을 넘기가 힘들다. 돈은 고사하고 도와줄 사람도 없다. 나는 하는 일이 별로 없다. 그저 지역사회와 함께 최소한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도울 뿐이다”고 전했다.
정일용 원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어려운 환자를 돕는 것이 공공병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수원병원이 찾아가는 공공의료 복지서비스 제공으로 코로나19로 의료적 사회적으로 소외된 환자들의 건강보호와 지역사회 돌봄 체계 연결통로가 될 수 있는 역할과 책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