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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돈바스·크름반도 관련 러시아와 타협 시사

젤렌스키, 돈바스·크름반도 관련 러시아와 타협 시사

기사승인 2022. 03. 0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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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가입은 사실상 포기한 듯
"나토는 우크라 받아들일 준비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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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사진=AP·연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크름(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 인정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대화를 촉구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A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대화할 준비가 됐으며, 푸틴 대통령이 해야 할일은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국 ABC 취재진이 돈바스크·루간스키 지역, 크름반도를 러시아의 일부로 인정할 것인지를 묻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 인정문제는 단순히 인정보다 더 복잡하다”며 “내게는 지역 주민들이 해당 영토에서 어떻게 살 것인지, 누가 우크라이나에서 살고 싶은지가 중요하기에 논의하고 타협점을 찾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헌법에 명시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과 관련해선 “나토는 러사아와의 대립과 충돌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나토는 우크라이나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오랫동안 관심을 잃었다”고 말했다.

정전협정과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줄곳 주장했던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개최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 간에 진행된 정전협상 3차 회담 직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어느 정도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평가했던 양측 대표단의 입장과 더불어 수일 이내에 개최될 예정인 4차 정전협정 회담에도 관심이 쏠린다.

러시아 침공 13일째인 8일(현지시간) 고전중인 러시아군의 무차별 공격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가 커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정전협정을 요구하는 천러세력의 정치적 움직임도 조금이나마 시작됬다. 대표적인 친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평화협정을 촉구하기 이르렀다.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유혈사태를 멈추고 평화협정에 도달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정전협정이 성사되면) 우크라이나 국민과 당신의 서방 파트너들이 당신에게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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