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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수주·물류’ 3高에 해운·조선株 순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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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2. 02. 22. 16:45

고유가·물류대란·수주확대 등으로 해운·조선업 주가 상승
'리오프닝주'로 주목…사상 최대치 '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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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운·조선 주가가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 세계적인 고유가, 물류대란, 수주확대 영향 때문이다. 이같은 흐름은 당분간 계속돼 조선·해운주가 ‘리오프닝(경기재개)주’로 주목받을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운수장비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26포인트(-1.30%) 하락한 1911.40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운수장비 지수는 지난 15~22일 동안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1950포인트 선을 넘었다.

이날 KRX운수창고 지수는 전장보다 0.44포인트(-0.02%) 내린 2120.2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운수창고 지수는 16~22일 간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2100포인트를 뚫었다. 지난달 3일 2048.88포인트 대비 10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이처럼 두 지수의 상승세가 지속되는 건 조선(운수장비)과 해운(운수창고) 종목의 오름세 때문이다. 다양한 요인이 두 종목의 오름세를 이끌고 있었다.
◇ 조선주 상승세 지속…유가 상승도 ‘호재’
조선주의 경우 현대중공업이 22일 10만2000원까지 상승했다. 지난 15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이다. 현대미포조선도 이날 7만3400원에 장을 마쳤고, 대우조선해양은 2만2150까지 올랐다. 삼성중공업은 5560원, 한국조선해양은 8만3200원까지 상승했다.

조선주의 상승세는 최근 수주가 늘어나서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2개월 동안 LNG운반선 5척, 컨테이너선 6척, 해양플랜트 1기 등 총 12척을 27억2000만 달러(약 3조2667억원) 규모로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도 지난달에만 37억 달러(약 4조4437억원) 규모의 선박 34척 주문을 따냈다.

유가 상승세도 호재다. 조선업은 유가가 올라야 수혜를 입는다. 계약 규모가 큰 해양플랜트 발주 환경이 조성되려면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상회해야 한다. 서부텍사스유(WTI)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위기로 인해 이달 14일 배럴당 95.46달러까지 급등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무산으로 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자금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각종 신사업 투자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며 “덩달아 회사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HMM 이어 대한해운·팬오션 등 지속 상승
해운주의 상승세는 해운사인 HMM을 중심으로 가팔라지고 있다. HMM은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6거래일 간 20.4% 급등하면서 3만원을 돌파했다. HMM 주가가 오른 이유는 실적성장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HMM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5조3262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4200%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외에 대한해운, 팬오션 등 다른 해운사도 지속된 상승세에 연초 주가만큼 올랐다. 대한해운은 이날 2695원으로 마감했다. 팬오션도 6440원으로 마치면서 연초 5570원을 넘어섰다.

해운주가 상승한 이유는 최근 나타난 물동량의 증가 때문이다. 올해 전 세계 해상 물동량은 123억8600만톤(클락슨리서치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 2019년(119억9900만톤)의 해상 물동량을 뛰어넘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사상 최대치인 5109.6까지 치솟았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현재까지 상해 컨테이너 해운운임지수(SCFI) 평균은 4분기보다 8% 높은 만큼 물류대란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며 “실적에 반영되는 시차까지 감안하면 1분기에도 HMM은 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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