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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심판’ 김혜수→이정은, 4명의 판사가 전하는 소년범에 대한 신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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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2. 02. 22. 12:21

김혜수
김혜수/제공=넷플릭스
배우 김혜수·김무열·이성민·이정은이 신념을 가진 판사들로 돌아온다.

‘소년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김혜수)이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소년범죄와 그들을 담당하는 판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혜수가 맡은 심은석 판사는 소년범을 혐오하며 죄를 지었으면 그에 따른 처분을 받아야 한다는 단호한 신념을 가졌다. 법이 얼마나 무서운지, 법으로 증명해 보일 거라는 소신으로 사건의 경중을 가리지 않고 집요하게 책임을 물으며 소년범을 마주한다.

김혜수는 22일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대본을 보고 ‘청소년 범죄와 소년범이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이런식으로 힘 있게 전달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놀랐다. 이야기의 재미는 기교가 아닌 진심으로 전달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리즈의 재미를 넘어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배우로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작업했다. ‘소년심판’이 의도하는 하는 메시지가 시청자의 가슴에도 닿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소년심판
‘소년심판’.제공=넷플릭스
김민석 작가는 4명의 판사를 통해 소년범들을 향한 다양한 시선과 의견을 제시하고 싶었다. 김혜수는 “각자의 신념 모두 수긍이 가는 인물들이라 조화가 어떨지 기대가 됐다”라며 “4명의 판사들이 대립하고 화합하는 면들이 유기적으로 잘 어우러진 것 같다 많이 놀랐다”고 설명했다.

김무열은 소년들에게 기회를 주는 판사들이라고 생각하는 차태주 판사 역을 연기한다.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준다면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믿음을 품고 있는 인물이다. 이성민은 강렬한 카리스마로 소년형사합의부를 이끄는 부장판사 강원중 역을 맡았다. 22년간 소년법정을 지키며 소신을 쌓아온 그는 법의 테두리부터 현실적으로 고민하는 인물을 보여줄 예정이다. 부장판사로 관습과 원칙을 중시하며 판사로서 선을 넘는 심은석과 갈등을 빚는다.

이정은은 나긋나긋한 말투 속 송곳 같이 차갑고 날카로움을 지닌 나근희 부장판사 역을 맡았다. 이정은은 “신선한 소재”라며 “특별한 부분을 건드려 시대성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이 배우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개인적으로도 어른으로서 가장 사회의 중심이 되고 있는 청소년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을 선택하게 만든 부분이기도 하고 공론화가 된다면 조금 더 좋은 제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무열 역시 “배우로서 일에 대한 성취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소년심판’은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느껴졌고, 책임감과 생각이 많아지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소년형사합의부는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는 가상의 부서다. 김작가는 이러한 설정에 대해 “실제 우리나라에서는 가정법원과 각 지방법원에 소년부서가 있고 단독 재판으로 판사 한 분이 재판장이 돼서 아이들의 처분을 결정하지만 이 과정을 드라마에 그대로 가져가기에는 인물들의 관계가 모여지지 않았다. 자문을 맡아준 판사님들의 조언을 받아 소년형사합의부를 만들었고,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겠다 싶어 설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드라마적 재미도 중요하겠지만 실제로 현장에 근무하는 분들에게 누가되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 컸다. 이야기를 쓸 때도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으려 했고, 내가 피해자 입장에 몰입하지 않았나, 가해자의 편에서 변론하지 않았나 경계하면서 글을 썼다”라며 “소년범의 경우 일반적인 형사, 민사처럼 재판이 끝나면 다 끝나는 형식이 아니라 처분 이후에도 범죄를 또 저지르는지 환경에 잘 적응하는지 지켜본다. 그 과정이 매력적이라 작품에 꼭 살려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

‘소년심판’은 오는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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