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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현장 시찰’ 등 민생행보 적극 부각

북한, 김정은 ‘현장 시찰’ 등 민생행보 적극 부각

기사승인 2022. 02. 2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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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함남 온실농장 착공식 참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함경남도 함주군 연포지구의 연포온실농장 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첫 삽을 떴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연합
북한이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장 시찰 소식을 전하며 민생행보를 부각하고 있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고 내부결속을 다지겠다는 의도다.

노동신문은 20일 ‘우리의 이상은 실현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지난 12일 평양 화성지구 1만 세대 주택건설 착공식과 연포 온실농장 건설 착공 소식을 전했다. 신문은 “지금 조국 앞에 겹쳐 드는 도전과 난관들은 말 그대로 사상 초유”라며 “이처럼 어려운 속에서도 오늘과 같이 세월을 주름잡으며 대건설전투의 포성들을 연발적으로 울린다는 그 자체가 기적”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다른 글에서도 연포 현장에 김 위원장이 최근 20여 동안 두 차례나 방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숭고한 인민사랑의 뜻이 어린 건설대전으로 지난날 이름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던 지구들이 문명의 별천지로 천지개벽한 곳이 얼마나 많으냐”고 추켜세웠다.

신문은 연포 온실농장 완공 목표 일인 당 창건기념일(10월 10일)을 상기하며 “우리 당이 그어준 위대한 기적의 시간표가 230여일 (남았다)”며 “다시 한 번 기세충천해 기적 창조의 불바람, 연포 불바람을 세차게 일으키자”고 강조했다.

대외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도 이날 관련 소식을 전하며 김 위원장이 지난 2019년 4월에도 연포지구를 직접 답사하고 함북 중평지구 온실농장보다 더 크고 현대적인 농장을 세울 것을 주문한 일화를 전했다. 매체는 지난해 폭우 피해 복구부터 이번 채소 온실농장 건설까지 지시한 김 위원장에게 감사하는 함경남도 주민들의 반응을 자세히 실었다.

다른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도 김 위원장의 지난 12일 화성지구 주택 건설 착공식 참석 사실을 다시 강조하며 “위민헌신의 발걸음에 심장의 보폭을 맞춰나가겠다”고 전했다.

북한은 새해 들어 연달아 미사일을 쏘아올리며 무력시위를 벌였으나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 시점과 맞물려 다소 잠잠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북한은 최대 명절 중 하나로 기리는 김정일 생일 80주년(2월 16일)을 전후로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다. 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 보다 주민들의 내부 결속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북한 매체들은 최근 김 위원장의 ‘애민행보’를 적극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주민들의 내부 결속과 충성심을 결집하는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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