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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팬데믹에도 무사히 폐막...판정시비·도핑파문 오점으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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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2. 02. 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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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모습. /연합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20일(한국시간) 모든 경기 일정을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중국 내 인권 상황을 이유로 미국, 영국 등 일부 서방 국가들의 ‘외교적 보이콧’ 등 논란에도 91개국, 29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세계평화와 인류화합의 올림픽 정신을 새겼다.

1년이 연기돼 지난해 열린 2020 도쿄 하계올림픽에 이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팬데믹 상황에서 치러진 두 번째 올림픽이었다. 비교적 안전하게 마무리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할만하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이른바 ‘폐쇄루프’가 적용됐다. 공항 도착 순간부터 자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선수단 등 대회 관련자 전원을 ‘버블’ 안에서만 움직이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일각에선 지나친 통제라는 볼멘소리와 함께 사상 초유의 ‘통제 올림픽’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강력한 폐쇄가 대회를 무사히 치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7일까지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436명이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폐쇄루프는 아주 성공적”이라며 “폐쇄루프 내 감염률은 0.01%대다. 대회 기간 이곳은 지구상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였다”고 평가했다.

올림픽 유산을 재활용한 부분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2008년 하계올림픽 개최 당시 사용됐던 시설들이 재활용됐다. 이번 대회 컬링 경기가 열렸던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는 14년 전 박태환이 금빛 레이스를 펼쳤던 수영장이었다. 아이스하키 경기가 펼쳐진 베이징 국립 실내경기장은 당시 코비 브라이언트 등 NBA 스타들이 뛰었던 농구 경기장이었고 한국 쇼트트랙이 금맥을 캔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은 김연경이 활약했던 배구 경기장이었다.
오점도 있었다. 각종 논란으로 개막식부터 시끄러웠다. 위구르족 출신의 선수가 성화 최종주자로 나서자 일부 서방 국가들의 외교적 보이콧에 맞대응하는 도발적 조치라는 논란이 일었다. 한복이 중국 소수민족의 의상으로 소개된 것은 ‘문화공정’ 논란으로 이어졌다. 쇼트트랙 편파판정으로 국내 여론은 들끓었다. 도핑 파문은 이번 대회 최대 오점으로 남았다. 여자 피겨스케이팅 선수인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도핑 위반에도 경기에 출전하며 ‘정정당당’의 올림픽 정신이 훼손됐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종합 1위는 금메달 16개(은8·동13)를 획득한 노르웨이가 차지했다. 독일이 금메달 12개(은10·동5)로 2위, 개최국 중국이 금메달 9개(은4·동2)로 3위에 올랐다. 한국은 금메달 2개(은5·동2)로 14위를 차지했다(이상 금메달 기준). 이번 대회를 끝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020 도쿄 하계올림픽(2021년 개최)에 이은 ‘동북아시아 3회 연속 올림픽 대장정’도 막을 내렸다. 올림픽 여정은 이제 2024년 프랑스 파리하계올림픽, 2026년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진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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